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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ris Seok Jan 01. 2020

새해 목표는 이렇게 세워봐요

스스로 '통제 가능한' 목표들

매년 새해가 되면 하나의 의식을 치루듯이 새 다이어리를 구매해 ‘새해 목표’를 작성한다. 새해에 꼭 이루고 싶은 일들을 5개, 많게는 10개쯤 적어내려가는 일을 지난 10년이 훌쩍 넘는 기간동안 (고등학생 때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해왔다.



다이어리에 새해 목표를 기입하는 일은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의 공책에 소원을 적는 일과 흡사하게 느껴진다. 다이어리에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원하는 일들을 쓰고 나면, 정말 그 일이 한 해 안에 이뤄질 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 든다.



연말이 되면 다이어리 맨 앞장에 써놨던 목표들이 얼마나 이뤄졌나 확인해보곤 하는데, 신기하게도 70% 이상은 이뤄졌다. 언제나. ‘생각하는대로 살게 된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을만큼.



고등학생 땐 대부분 공부에 대한 목표들로 다이어리를 채워나갔고, 20대부터는 학교 성적, 대외활동, 연애, 다이어트 등으로 다이어리를 가득 매꿨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직장인인 ‘워킹맘’으로서 2020년을 맞이하는 지금은 조금은 다른 목표를 세워보자는 생각을 하게됐다.



바로 ‘통제 가능한’ 목표들을 세워보자는 것.





‘통제 가능한’ 소원을 빈다는 건 중요한 일이다. 가령 과거에는 ‘XX 대학에 가자!’ ‘XX 기업에 취업하자’와 같은 소원을 빌었다. 하지만 그런 소원은 나의 통제에서 벗어난 일이다. 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한다해도, 취업 준비를 아무리 탄탄히 했다고 해도, 원하는 대학과 기업에 가는 일에는 ‘운’이라는 녀석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노력과 운이 적절한 조화를 이룰 때에 이뤄지는 게 소원이다. 그래서 위와 같은 소원은 나의 통제에서 크게 벗어난 일이고, 그렇기에 가끔은 맥이 풀리거나 허망한 결과를 가져다 준다.



반면 ‘한 달에 책 4권 읽기,’ ‘일주일에 두 편씩 일기쓰기,’ ‘1년간 몸무게 3키로 빼기’ 등과 같은 소원은 보다 구체적이고, 나의 노력에 달려있는 일이다. 이같은 소원에서 ‘운’은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 내가 나의 개인 시간을 통제하고, 습관을 바꾸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면 완벽히는 아니어도 소원의 언저리 쯤에는 도달할 수 있다.






올 한 해 나는 ‘브런치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본다.

구체적으로 일주일에 한 편, 한 달에 4편, 1년간 약 50편 이상의 글을 발행하는게 목표다.


새해 목표를 다이어리에 기입하는 걸로 끝나지 않고, 공식적으로 브런치 글을 통해서도 드러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봐야겠다. 빛나는 2020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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