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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여해주고 싶은데 어떤 것부터 먼저 해야 할까요?

사전증여를 통한 증여세 및 상속세 절세

자, 이렇게 해서 금융재산과 부동산의 증여재산가액 평가방법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럼 무엇을 증여해야 할까요?


그 전에 사전증여라는 용어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고자 합니다.


사전증여는 말 그대로 미리 증여한다는 의미로, 향후 상속세 또는 추가적인 증여가 있을 경우 발생할 증여세를 줄이기 위한 대표적인 절세 방법 중 하나로 많이 활용됩니다.


절세 방법으로 활용되는 이유는 사전증여 후 10년이 지나 상속이 개시되면 10년 이전에 이미 사전증여했던 재산은 상속재산가액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사전증여 후 10년이 지나 재증여하는 경우에도 증여재산가액에 합산되지 않습니다.


사전증여가 대표적인 절세 방법 중 하나이고 미리 활용하면 좋다는 것은 잘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것부터 증여해야 할까요?


금융재산이든 부동산이든 향후 잠재가치가 높은 것부터 증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증여받은 이후에 발생하는 가치 상승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증여세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현재 시세가 10억원인 아파트 A와 B를 보유중인데,

3년 후 A아파트는 12억원으로 상승하고 B아파트는 8억원으로 하락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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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점에 보유중인 아파트를 증여한다면?


10억원에 대한 증여세를 단순하게 계산해보면, A아파트이든 B아파트이든 현재 시점에 증여 시 증여세는 약 2억 1,825만원 정도로 동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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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후에 보유중인 아파트를 증여한다면?


A아파트의 경우 12억원으로 가치가 상승했으므로, 약 2억 9,100만원의 증여세가 발생할 것입니다.


증여 시점이 3년 늦춰진 사이에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약 7,275만원의 증여세를 추가로 내야하는 상황이 되버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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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아파트의 경우에는 어떨까요?


3년 새 아파트 가격이 8억원으로 하락한 상태이므로 1억 6,005만원의 증여세가 발생하게 되며, 오히려 3년 전에 증여했더라면 증여세를 더 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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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보유 자산을 증여하려면 향후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자산을 증여해야 유리한 것이고,

오히려 가치 하락이 예상된다면 굳이 일찍 증여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실 가치 하락이 예상되는 자산이라면, 증여가 아니라 이미 최대한 좋은 가격에 매도했거나 매도를 준비중일 것입니다.


따라서, 사전증여를 고려하고 있다면 증여하기 전에 내가 보유중인 자산들의 향후 가치 상승분은 각각 얼마나 될 지부터 파악해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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