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수요일 트랙 러닝. 퇴근 러닝. 수영

by 아이언파파

수요일 반포 종합운동장 훈련이 있는 날입니다. 일찍 일어나서 반포 종합운동장으로 천천히 이동했습니다.

비 예보가 있었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더위와 습기를 가득 머금고 있는 공기가 제 몸을 더욱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15분 조금 넘도록 가볍게 조깅하고 100m 질주 3회. 잠깐 휴식했습니다.

오늘 프로그램은 5000m(400m 88초, 1km 3분 40초 페이스)였지만 저는 3000m와 1000m로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랩 타임 기준 페이스는 87초 대로 딱 맞춰 달렸습니다.

3000m

1000m

이어서 200m 36초 200m 60초 페이스로 휴식 없이 7바퀴 달렸습니다.

누적 거리 1,050km가 넘었지만 알파 플라이 3는 여전히 좋은 성능을 발휘합니다. 정말 신으면 신을수록 기가 막힌 러닝화입니다. 제 개인 취향으로는 디자인도 마음에 들기 때문에 러닝화 수명 종료 이후 일상화로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 때에도 되도록 간편한 복장을 입고 가볍게 뛰어다니는 경우가 많아서 일상화로도 사용할 수 있는 러닝화가 좋은데, 똑같이 좋은 신발이지만 베이퍼플라이보다 알파 플라이 시리즈가 일상화 디자인으로 그나마 덜 부담스럽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따릉이 공유 자전거를 이용했습니다. 잠수교에서는 뚜벅뚜벅 축제 외에 일요일 저녁에도 행사가 예정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스피커와 조명이 설치되어 있었어요. 차량과 자전거뿐만 아니라 도보 또한 완전히 통제하는 공지된 내용으로 봐선 유료 행사나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 것 같아요. 몇 년 전쯤 유명 럭셔리 브랜드에서 패션쇼를 했던 적도 있는데 그런 비슷한 종류의 행사가 아닐까 추측합니다.

날씨가 더워 운동할 때는 너무 힘들었지만 땀을 많이 흘린 덕분에 체중은 조금 줄었습니다. 수영할 때 한 팔 차렷 자유형 드릴을 할 때에도 몸통 롤링이 조금 더 가볍게 잘 돌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퇴근 달리기는 제대로 된 훈련 목적이 아닌,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자주 몸을 움직이는 행위입니다. 미약한 수준이지만 체중 관리에 도움 될 것 같습니다. 그냥 제 마음을 달래는 목적입니다. 훈련은 제대로 훈련처럼 해야 하니까요. 오늘도 퇴근 달리기 한강대교 풍경은 제 기분을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행복은 강도보다 빈도입니다. 아무리 큰 기쁨이라도 그 기쁨이 오래가지 않습니다. 작은 행복이라도 평소 자주 경험하고 느끼고자 스스로 노력하는 자세가 삶을 더욱 빛나게 한다고 합니다. 시간과 체력이 가능할 때마다 퇴근 달리기를 해야겠습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