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새벽이었지만 회복 조깅이 필요했습니다. 더운 날씨 약하게 내리는 빗속에서 가볍게 달리면 기분도 좋아지기 때문에 운동복을 입고 집을 나섰습니다. 동작대교 계단과 진입통로로 한강공원으로 갑니다. 오늘도 계단을 오를 때에는 피치 스텝, 한 발 점핑, 두 칸 스쿼트 점핑으로 몸을 깨우고 운동 준비를 합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살갗을 간지럽히는 느낌이 운동의 흥을 돋우어 줍니다. 잠수교를 왕복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 잠수교에는 항상 누군가 달리고 있습니다.
잠수교 북단과 남단을 몇 번 왕복한 후 다시 동작대교를 통해 집으로 복귀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씨 덕분인지 동작대교 통로 입구 바로 옆 대나무숲이 더 무성해졌어요. 우후죽순이라는 말처럼 비 온 뒤 대나무가 쑥쑥 자라는 모습이 경이롭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동작대교 계단을 오르며 피치 스텝, 한 발 점핑, 두 칸 스쿼트 점핑 동작으로 근력과 탄성을 보강합니다. 출근길 강변북로를 분주히 오가는 차량들의 전조등 불빛이 안갯속에서 더 밝게 반짝입니다.
1km 6분 정도의 페이스로 천천히 달렸더니 적당히 몸에 열이 오르고 근육과 관절은 더 원활하게 작동합니다. 비가 내렸지만 나오길 잘했습니다.
오늘 아침 수영 연습도 한 팔 차렷 자유형 드릴 위주로 연습했습니다. 한 팔로 스트로크하고 리커버리 할 때마다 뚝뚝 끊김 없이 최대한 부드럽게 전진하는 감각으로 해야 하는데, 어제보다는 아주 조금 나아진 것 같아 기분 좋았습니다. 다만 발차기를 할 때 발목이 펼쳐지지 않고 각도가 생겨 쟁기질을 하는 것처럼 저항이 발생되는데,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합니다. 지난 토요일 코칭을 받았던 내용처럼 수영장 바닥에 발목을 펼쳐 두 발을 올리고 몸은 물에 띄운 채 가볍게 발차기 연습을 하니 아주 조금씩 발전하는 느낌입니다. 매일 해야겠습니다.
오늘도 퇴근 조깅으로 한강대교를 들렀습니다. 탁 트인 한강 풍경이 제 눈을 맑게 합니다. 수평선 너머 뚝섬과 잠실 그리고 저 멀리 구리 하남 일대 산등성이가 제 마음을 더욱 시원하도록 만들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