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높이 조절 책상을 보며 아빠도 성장을 다짐한다
주말 운동을 마치고 아이의 새 책상을 구입하기 위해 이케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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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마다 새로 단장하는 아이 방의 가구들을 통해 어느덧 훌쩍 자라 버린 아이의 성장을 실감한다. 아이 첫 책상도 이케아에서 구입했었는데, 장난스러운 낙서가 가득하고 추억이 가득해 중고로 팔지 못 할 것 같다. 그렇다고 집에 놔두자니 공간을 차지하고 처치 곤란이다. 때로는 정과 추억 따위 상관하지 않고 옛 물건은 가차 없이 버려버리는 아내의 결단이 놀랍고 부러울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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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거울을 볼 때마다 눈앞에 비친 나의 모습에서 40대 시절 아버지 얼굴이 어른거린다. 우리의 아이는 사내아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아이 또한 커갈수록 몸도 마음도 나를 닮아간다. 더 좋은 아빠의 모습을 닮아갈 수 있도록, 그래서 아빠를 닮아가는 그 과정에서 아이의 기분이 좋도록 나 역시 성장하는 아빠가 되어야겠다 다짐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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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달리기는 나에게 명상이자 수행이다. 새벽마다 반복되는 달리기를 통해 나의 머리와 마음을 비운다. 고지식한 어른의 낡은 사고는 버린다. 뛰기만 해도 즐거운 아이의 천진난만함을 다시 채운다. 하루하루 다가오는 신체의 노쇠와 한계를 느낌과 동시에 이 시기에도 학습하고 탐구하여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품는다. 늙지 말고. 성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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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아빠, 아이언파파
202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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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운동기록)
2023.04.15 토요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200m + 200m 프로그램. 일요일 메인 훈련을 앞둔 신체 컨디션 상승을 목적으로. 200m 41” + 200m 53” => x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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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6 일요일. 잠실보조경기장에서 4000m(3‘25“/km) + 400m 76” 프로그램. 4000m는 한꺼번에 소화하지 못하고 3200m를 달린 다음, 1바퀴 휴식 후 나머지 1바퀴를 달려 3600m. 400m 질주는 2분 휴식 간격으로 7회. 실내 마스크 해제 이후 아이가 유치원에서 감기 걸려오는 경우가 잦아졌다. 며칠 전에는 눈곱감기라는 아데노바이러스에 아이가 감염되었다. 어른에게는 좀처럼 전염되지는 않지만 감기 기운 자체가 있다 보니 아내와 나도 결국 목이 붓고 코가 따갑고 미열과 근육통이 가득하다. 지난 2월부터 몸 컨디션이 좋았던 시기를 다 합쳐도 2주일이 안 될 것 같을 정도로 힘든 환절기를 보내고 있는데, 이럴 때에도 운동의 끈을 놓지 않고 다가오는 대회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