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칭찬하기. 그리고 달리기

결국 필요한 것은 사랑과 관심 그리고 관찰이다

by 아이언파파

“아빠, 또 편지 써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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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나의 편지를 좋아한다. 바로 어제 썼는데 또 써달라 한다. 우편함을 통한 아이와의 펜팔은 계속된다. 이틀 연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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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달리기를 하며 편지 내용을 생각해 보았다. 매일 쓰는 편지이기에 매일 아이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오늘은 아이에 대한 칭찬을 쓰기로 하였다. 날씨가 추워졌지만 꾸준히 수영장 강습에 참여하여 배워나가는 것이 멋있고, 한강공원에서의 차붐 축구 수업도 집중하는 모습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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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칭찬해도 되는 것일까. 어디선가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해야 한다고 본 적이 있다. 타고난 것이나 변화시킬 수 없는 상태에 대한 것이 아닌 지금 이 순간 실행한 것에 대해 칭찬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예쁜 여자에게 ‘정말 예쁘시네요.’는 아무 감흥 없고 ‘오늘 귀걸이가 잘 어울린다.’, ‘구두와 머플러 선택이 좋다.’ 말해야 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아이 칭찬에도 결국 필요한 것은 관심과 관찰이다. 누군가의 장점을 찾고 칭찬을 하는 것도 훈련이 필요하다. 꾸준히 지켜보고 긍정의 말을 자주 내뱉어야 경험과 요령이 생긴다. 결국 관심과 관찰도 사랑하는 마음이 기본으로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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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도 마찬가지다. 내 몸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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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내키는 대로 지금 밖으로 나가 달려보세요.’, ‘자세와 속도는 중요하지 않아요. 달리며 온전히 나의 시간을 즐기세요.‘ 같은 듣기 좋은 말들이 곳곳에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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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다. 달리기는 편하게 느끼는 대로 동작하는 운동이 아니다. 이상적인 자세와 부상을 줄이기 위한 제대로 된 달리기 방법이 있고, 그것을 체득하기 위한 학습과 연습이 필요하다. 아주 어릴 때에는 누구나 이상적인 자세로 뛰어다니지만 자라면서 잘못된 보행 습관이 자리 잡아 어른일수록 달리기 자세를 새롭게 배우고 익히는 것이 더욱 힘들다. 결코 편하지 않다. 그것을 지키지 않으면 결국 충격이 쌓이고 쌓여 종아리 등 근육 뭉침, 아킬레스건염, 족저근막염, 신스프린트, 무릎 통증 등으로 고생하게 된다. 내가 제대로 달리고 있는 것인지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여 내 몸을 관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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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의 소통 그리고 달리기. 둘 다 쉽지 않다. 쉽지 않기 때문에 계속 노력할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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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새벽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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