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이미 너 있다... feat. 긍정적 투사
이런 문제는 성격의 긍정적인 측면들과 관련해서도 일어날 수 있다.
즉, 우리 내면의 '양극성(polarity)'의 부분들 중에 자신감이라든가 따뜻함, 혹은 부드러움 같은 것들이 충분히 개발되지 않았거나 잘 접촉되지 않는 내담자가 자신의 이런 부분을 타인에게 투사하고서 타인을 부러워하거나 그에게 의존하려는 행동을 할 수도 있다.
흔히 연인이나 배우자를 선택할 때 이런 현상이 많이 일어나는데, 사람들은 상대에게 자신의 긍정적 특성을 투사하고서 상대를 쫓아다닌다. 이때 그들이 상대를 좋아하는 것은 그 사람의 존재 때문이라기보다는 자신의 투사물을 사랑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관계는 대개 얼마 못 가서 실망과 짜증을 초래한다. 따라서 건전한 대인관계를 위해서는 각자 자신의 내적 측면들을 골고루 접촉하고 통합하는 것이 필요하다.
*출처 : 게슈탈트 심리치료 2판 -창조적 삶과 성장- (김정규 저, 학지사) p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