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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후 Feb 14. 2021

지친 어른을 위한 가벼운 힐링

feat. 버터플라이 허그


나에 대한 위로가 아직 충분치 않다면, 말 그대로 나를 토닥여보자.

연인이 서로 껴안으면 옥시토신 같이 사랑과 유대감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내가 나를 껴안아도 이 호르몬이 분비된다. 어쩌면 '나는 나를 사랑해'라고 입으로 백 번 말하는 것보다 스스로 한 번 꼭 안아주는 게 더 효과적인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 박진영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p110



내가 나를 껴안는  쑥스럽고도 낯선 방법은 작년 방영된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다. 비포옹법 또는 버터플라이 허그라고 한다. 


"스스로 통제가 안될 땐 이렇게 양팔을 X자로 교차해서 양쪽 어깨를 번갈아서 토닥여줘. 이러면 격했던 감정이 좀 진정될 거야."


자신을 비열하게 협박하는 평론가를 나름의 방법으로 응징하고도 여전히 분노하 문영 흥분을 가라앉 수 있도록 강태가 가르쳐 방법인데, 극 중 설명된 것처럼 트라우마 치료에서 실제로 쓰이는 기법이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2화 중에서


Butterfly Hug


버터플라이 허그는 1998년 멕시코에서 있었던 허리케인 피해 생존자들에게 트라우마 치료사인 Lucina Artigas가 처음 적용하여 개발하였다.


방법이 손쉽고 간단하기 때문에 일상에서 갑자기 불안이 올라오거나  감정이 치솟을 때, 괴롭고 우울한 생각에 휩싸일 , 빠르게 스스로를 진정시키기 위해 활용할 수 있다.


* 이미지 및 설명 출처 : https://comprehensivetherapyapproach.com/emdr-articles/butterfly-hug/


버터플라이 허그는 신체 감각에 집중하여 감정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안정화 기법으로, 엄밀히 안아주는 것 아니다. 

법은 슴 위로 양 팔을 X자 교차한 후 두 손으로 양쪽 어깨를 톡톡 두드려주면 된다. 이때, 팔이 가능한 서로 수직이 되게 해서 손끝을 팔이 아닌 목 쪽으로 향하게 한다. 

나비가 날개를 팔랑거리는 모습으로 평화롭고도 강력한 효과를 낸다.

눈을 살짝 감아도 좋고.. 호흡은 깊고 느리게.. 토닥이는 리듬 따라.. 따듯한 손길 따라.. 마음이 서히 안정을 되찾는다. 


혹은 양 팔을 교차해서 두 손으로 반대편 팔을 살살 쓸어내려 주면, 꼭 누군가 쓸어주는 느낌이 나서 마치 엄마가 달래주는 것 같 뭉클한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여건이 된다면 편안한 음악을 들으며 명상하듯이 해봐도 좋다. 지친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다.


서로가 서로를 안아줄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필요한 모든 순간에 누군가와 함께 있을 수는 없으니...

묵묵히 토닥토닥...

내 마음이 나를 먼저 안아준다.


작지만 따뜻치유로 위기의 순간에 감정의 균형을 고 조절 능력을 회복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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