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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산 박규선 Oct 15. 2023

<영문법 원리 8강> SV+OO (2)

제4형식 문장:  둘을 거느린 바람둥이, 수여(2)


제4형식 문장:  둘을 거느린 바람둥이, 수여(2)

          


 -수여동사 buy 유형-


간접목적어를 분가시킬 때에는 거리를 의미하는 전치사 to를 간접목적어 앞에 써서 문(文) 뒤에 위치시킨다는 것을 앞에서 강의했다. 이번 강의에서는 전치사 to가 아니라 for를 쓰는 경우에 대하여 알아보자.


to를 사용하는 타동사는 4 형식 문장에서 [주다]라는 수여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것을 3 형식으로 전환시키기 위하여 to를 간접목적어 앞에 놓고 문장 뒤로 이동시켜도 역시 [주다]라는 수여의 의미는 변하지 않는다.


다음 예문을 보자.

(a) I bought her a flower.      (4 형식 수여동사 buy – 사주다.)

     나는 그녀에게 한 송이의 꽃을 사주었다.


  (b) I bought a flower for her.  (3 형식 완전 타동사 buy - 사다.)

     나는 한 송이의 꽃을 샀다. /그녀를 위해서


buy의 의미는 4 형식 문형에서는 [사주다]인데(a), 3 형식 문장으로 전환되자 본래의 의미인 [사다]로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b).


3 형식과 4 형식 문장의 차이를 원리적으로 이해하여 보자. 


◆    I bought her a flower. 

나는 그녀에게 한 송이의 꽃을 사주었다.


▷ I bought her. (X) 

나는 그녀를 샀다???


간접목적어는 직접목적어와 달리 부사적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직접목적어 자리에서는 원래의 의미를 그대로 유지하지 못한다. 그래서 전치사를 앞세우고 문장 뒤로 이동하여 부사구가 되는 것이다.


▷ I bought a flower. [O]

  나는 꽃 한 송이를 샀다.


이 경우 [I bought a flower.]는 3 형식 문장으로서 bought는 방향성이라는 수여동사의 성질이 전혀 없는 순수한 3 형식 완전타동사이다. 그러므로 [방향성]을 의미하는 전치사 to를 쓸 수가 없다. 서로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얘기이다.


▶I bought a flower (    ) her.

나는 꽃 한 송이를 샀다. (왜?) 


왜 샀을까?  4 형식 문형에서 간접목적어인 her는 행위자 (I)가 실행한 동작인 동사(bought)에 붙어있으므로 그 영향을 바로 받게 된다. 즉, 주어가 꽃을 사서 영향권에 있는 her에게 즉시 줄 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위의 4 형식 문장에서 간접목적어인 her는 주어(I)가 준 꽃을 받았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런데 위 문장을 보면 her는 주어가 실행한 동작(bought)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뒤에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즉 I 가 a flower를 bought 했지만 영향권을 벗어난 her에게 즉시 수여할 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어쨌든 her는 주어가 실행한 동작(I bought a flower.)의 영향을 받아 꽃을 받을 거라는 예상은 할 수가 있다. 물론 꽃을 받고 안 받고는 her의 자유다. 그러나 I가 꽃을 산 이유는 her 때문이다. her는 주어가 실행한 동작(bought)에 대한 이유일 수도 있고 목적일 수도 있다. her는 주어가 실행한 동작의 수혜자다. 그래서 이유를 의미하면서 동시에 수혜를 나타내는 for를 간접목적어 her앞에 쓰게 되는 것이다. [나는 그녀를 위해서, 그녀에게 줄 목적으로, 그녀 때문에 꽃 한 송이를 샀다.]라는 얘기이다.


 4 형식 문장에서 간접목적어는 직접목적어를 수여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She didn’t take it.]를 이어서 써 보면 그 의미가 확실하게 드러나게 된다.


  (a) I bought her a flower, but she didn’t take it.      [X]


  (b) I bought a flower for herbut she didn’t take it.  [O]


4 형식 문형인 (a)는 [그녀에게 꽃을 사 주었다. 그래서 그녀는 그 꽃을 받았다.]라는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받았다고 해놓고 받지 않았다고 오리발을 내미는 형상이니 문맥이 맞지 않는다. 3 형식 문장인 (b)는 [나는 그녀를 위해서 꽃 한 송이를 샀다.]라는 문장 자체만을 보면 그 뒤의 결과를 알 수가 없다. 다만 그녀를 위해서 꽃을 샀을 뿐이다. for를 잘 음미해 보면 꽃을 산 이유를 금방 알 수가 있다. 즉, 그녀를 위해서, 그녀 때문에, 그녀를 줄려고 꽃을 샀다는 사실을 for가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bought 다음에 gave가 실행될 것이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가 있다. 물론 받을 수도 있고 또는 받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뒤이어 그녀가 받지 않았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순서가 맞는다. 


bought a flower for her, and I gave it to her. But she didn’t take it. 

이라고 풀어쓸 수가 있다. 


[핵심파악]   buy 유형 동사 

다음의 동사들은 4 형식 문형에 쓰이게 되면 [~을 해 주다]라는 수여의 의미가 된다.


buy(사주다), make(만들어 주다), play(연주해 주다), bring(가져다주다), choose(골라주다), get(구해주다), leave(남겨주다), sing(노래를 불러 주다), call(불러주다), cook(요리해 주다), do(해 주다), (find) 찾아주다……


▶ to와 for의 의미를 비교해 보면서 강의를 정리하자.

(a) She brought a book to me

그녀는 나에게 책을 가져왔다.


(b) She brought a book for me

그녀는 나를 위해서 책을 가져왔다.


►(a)는 나에게, 나를 향해서 즉, 나 있는 곳을 향해서 나를 목적지로 그녀는 책을 가져왔다는 의미가 있다.


►(b)를 분석해 보자. 그녀가 책을 그냥 가져왔을까? 물론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즉 나를 위해서, 나를 줄려고 그녀는 책을 가지고 온 거다. 정리해 보면 (a)는 방향성을, (b)는 목적이나 이유를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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