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엄마백신

이제는 평생 필수조건 ‘프로페셔널 스튜던트’로

by 엄마의 삶공부


프로페셔널 스튜던트란

과거에는 취직은 하지 않고서 학생의 신분을 계속 유지하며 학위만 쌓아가는 대학생을 일컫는 부정적인 말이었습니다. 이제 이 말은 사회의 어떤 변화에도 신속히 대응하려고 항상 공부하며 성장하는 사람을 일컫는 긍정적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프로페셔널 스튜던트』라는 책에서 김용섭 소장은 “어떤 변화와 위기에도 적응하고 살아남는 치열한 강자의 모습”이라 정의하며 “프로페셔널 워커이자 동시에 프로페셔널 스튜던트가 앞으로 살아남을 사람”이라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현상을 짚어봅시다. 학생 때 배운 것으로 평생 써먹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아직까지도. 그렇습니다. 지금도 학생 시절을 벗어났는데 공부해야 한다고 하면 손사래부터 칩니다.

“다시 공부를 하라고?”

“그렇게 공부가 좋으면 너나 해.”

이런 반응입니다. 학생 때 너무 질리게 공부한 까닭일 수도 있습니다. 원하지도 않는 공부를, 재미없는 방법으로, 너무 오래 붙들고(평균 16년 간) 공부와 실랑이하며 살았기 때문일 겁니다. 두 번 다시 쳐다보기 싫다는 마음이 이해는 됩니다. 대학 졸업 은 곧 공부의 해방이라는 생각까지 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이제 공부 안 해도 되겠다. 그래서 너무 좋다.’

이런 생각이 이제는 자신을 망치고 사회를 망치고 나라를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말을 합니다.







왜 평생 공부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 이제는 필수조건이 되었을까요?

공부하지 않고 살아가면 왜 살아남을 수가 없다는 말인가요?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니까


세상의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졌습니다. 과거의 속도로 살아가다가는 저절로 뒤로 밀리게 된다는 뜻입니다. 코로나 이후 디지털 기술의 발전 속도는 더 앞당겨졌고 더 빨라졌습니다. 디지털로 전환하지 않으면 당장 생업이 불가능한 세상을 마주했습니다. 바꾸고 적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요구받았고, 어쩔 수 없이 적응해야 했습니다.


앞으로의 발전 속도는 더 가속도가 붙을 거라고 합니다. ‘디지털 기술,’ ‘인공지능,’ ‘빅 데이터’ 이런 기술들의 결합이 우리를 어떤 세상으로 성큼 앞당겨 데려갈지 모릅니다. 어쩔 수 없이 적응해야 한다는 소극적인 자세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아직도 변화된 환경만 '탓'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적극적인 자세로, 세상의 변화를 기꺼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어떤 변화가 왔는지, 앞으로 또 어떤 변화가 올 것인지를 제대로 공부해야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평생 공부하면서 적응하고 살아가면 된다는 뜻입니다.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런 세상을 빨리 파악한 요즘 젊은 근로자들은 그 회사에서 발전할 기회가 충분하지 않거나(35%)나 학습 및 개발 기회가 부족할 경우(28%) 과감히 사표를 던진다고 합니다. (지난해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451개사 대상 조사한 연구, 매일경제, 2021. 10.6.) 그리고 회사에게 이런 기회와 시간과 지원을 해 달라고 당당히 요구한다고 합니다. 회사도 이런 요구를 바람직하게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돕는 회사가 많아진다고 합니다.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니 이렇게 공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장수 혁명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니까



평균 수명이 엄청나게 늘어났습니다. 앞으로도 더 늘어날 거라고 말합니다. '2021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통계청, 2021. 10.2.) 2060년에는 43.9%의 인구가 65세 이상 노인이 될 전망이라고 했습니다. 둘 중 한 사람이 노인인 세상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수명이 늘어난다고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잖아요. 그냥 목숨 유지하며 사는 건 그건 재앙이지요. 나이 들수록 더 제대로 잘 살아야 장수가 혁명이 되는 것이지요. 제대로 잘 살아가기 위한 준비를 해야 잘 살아진다는 뜻입니다. 퇴직을 하고도 30년 아니면 50년까지도 더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기간을 미리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살아가실래요?


더 오래 살 수 있으니까 일할 수 있는 나이도 더 늘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직장을 가졌던 아니든 실력을 업그레이드하여 능력을 키우면 현역으로 일할 수 있는 기간도 더 연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생 학습의 시대, 평생 현역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평생 공부하며 살아가겠다는 마음을 실천하고 산다면 평생 현역으로 살아가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에도 90세, 100세 가까이까지도 현역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더 많이 생깁니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은 ‘희망’과 ‘실천’이 꼭 따라야 가능한 일일 수 있겠습니다. 차근차근 미리 준비하는 '실천'이면 충분히 이런 '희망'을 꿈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갈수록 노인인구가 많아지니 일할 사람도 더 많이 필요할 것이 예상됩니다. 능력 있고 건강하다면 나이가 문제가 될까요?




부모가 1인 다역을 감당해야 하니까


코로나 이전의 부모 역할은 열심히 벌어서 공부 뒷바라지를 해 주면 되었습니다. 학원 여러 군데 보내는 것이 공부 잘하게 하는 뒷바라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것으로 부모역할은 그래도 하고 있다고 위안 삼았을 수도 있을 겁니다.


코로나 이후는 부모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합니다. 자녀들과 가족이 가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가족 모두 민낯 삶 그대로를 보여주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부모는 부담스럽습니다. 부모니까 좀 제대로 사는 모습 보여 주고 싶은데, 어디 그게 갑자기 쉬운 가요?


진로코치도 해 주어야 합니다. 앞으로 뭐 먹고살지? 지금 당장 어떤 공부를 해야 맞는 공부인지? 함께 고민하고 진로 상담도 해 주어야 합니다. 세상의 변화를 모르고는 제대로 진로상담을 해 줄 수가 없습니다. 공부해야 세상을 알 수 있습니다. 제대로 공부해야 제대로 세상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 자식을 제대로 도울 수 있습니다. 어쭙잖은 낡은 지식으로 자녀의 진로를 더 망치는 부모도 많지 않을까요?



공부하지 않는 부모가 변화도 모른 체,
관성에 따라 자식의 미래에 관여하는 게 제일 위험하다.

-프로페셔널 스튜던트, 김용섭-





자녀들의 ‘마음 챙김’이 부모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되었습니다.


가정에서 오래 머무른다는 것은 가정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 내어야 한다는 뜻이지요. 가정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무엇인가요?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곳이어야 하지 않나요? 더 구체적으로는 ‘사랑’ 받는다는 느낌의 에너지, 그래서 ‘행복’을 느끼는 에너지를 리필해야 하는 곳이 아닌가요? 사랑, 행복의 에너지를 채워주면 “공부해라.” “공부해라” 안 다그쳐도 스스로 뭐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들 거고,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은 그런 마음을 먹을 거잖아요. 마음이 먹어지면 행동은 서서히 따라서 되는 거니까요.


이런 ‘마음 챙김’을 먼저 야무지게 잘해 주면 된다는 말입니다. 배고픈 아가가 젖 실컷 먹고 나서 배 부르면 편하게 뒹굴 뒹굴 하면서 방긋방긋 이쁜 짓 하고 잘 놀잖아요. 배 채운 아가처럼 내 자식에게도 마음의 배 채워주면 뭔가 예쁜 짓 하는 아이들이 된다는 말입니다. 그게 어디 쉬운 가요? 내 아이에게 마음 밥 먹이기 가요.


솔직히 엄마 마음 배가 허전해서 아기 배고픈 것 챙길 여력이 없어서 그럴지도 몰라요. 그렇다고 아기처럼 배고프다고 칭얼댈 수도 없는 입장입니다. 너무 안 되어 보입니다. 내 배 내가 얼른 채우고 자식 배도 채워주어야 하는 게 엄마니까요. 있는 현실 속 진실을 말하는 건데도 늘 이렇게 친정 엄마의 마음으로 마음이 짠하네요. 내 딸자식 배 안 찬 게 더 먼저 보이는 친정엄마네요.




가정이 ‘배움 공동체’ 라면?


가족 구성원이 함께 배우고 공부하는 스터디 모임이라고 칩시다. 스터디원끼리 가르쳐주고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모임이라고 해 봐요. 이 스터디가 잘 되는 길은 무엇일까요? 이 스터디원이 함께 많은 성장을 하게 되면 잘 되는 스터디잖아요. 스터디원 각자가 따로 열심히 공부해 온 것을 스터디원에게 가르쳐 주고 나도 배우고 그러면 되는 일이잖아요.


코로나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가족이랑 대부분의 사간을 보냅니다. 우리 가족의 생각, 행동이 가족에게 서로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영향 미침을 ‘스터디(공부)’라고 생각해 봐요. 이왕이면 좋은 스터디원으로 구성되었으면 좋겠잖아요. 가족 각자가 좋은 스터디원이 되면 되는 거잖아요. 각자 뭐라도 배우는 것에 적극적이고, 말이든 행동이든 좋은 영향을 끼치는 가족 구성원이면 좋겠잖아요. 서로 소통하는 대화의 시간이 있다면 좋은 생각들을 말하고, 힘든 일이 있으면 서로 고민하면서 잘 해결해 나가고……. 이러면서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되고. 이런 배움 공동체라면 우리 가족 모두 너무 괜찮은 스터디원이 되어 주는 것 아닐까요?


세상이 디지털화될수록 가정에 머물며 가족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겠지요. 자녀들이 스스로 독립해 나갈 때 까지는 함께 있어야겠네요. 우리 가족 스터디원들은 스스로 괜찮은 자신이 되기 위해 도움이 되는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할 수 있는 가족인지요? 공부하고 경험한 것을 나눌 때 얼마나 우리 배움 공동체(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생각들을 말할 수 있는 가족인지요?




그럼에도 부모가 해 내는 모습 보여주면 됩니다.


진정한 ‘프로페셔널 스튜던트’의 모습은 부모가 그냥 보여주면 되는 것이지요. 신나게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 보여주면 되지요. 공부해서 더 실력이 쌓이고 능력도 더해져서 세상과 거래하며 잘 살아가는 모습 보여주면 되지 않나요? 행복하게 공부하는 데, 자식들이 부모의 이런 공부를 엄마로 사니까, 나이 들었으니까 그만해도 된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요? 저런 행복한 공부라면 나도 평생 공부하면서 살아야 되겠다는 마음을 저절로 먹게 되지 않을까요? 해야 하니까 안 하면 안 되니까, 억지로 마지못해서 공부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것만큼 자식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그냥 즐겨 보자고요!

즐기며 하는 사람을 누구도 당해내지는 못하는 법이니까요!

즐기는 수준까지 되려면 힘들고 어려운 공부라도 치열하게 계속해 보는 것이지요.

어려운 공부라 생각하면 못해낼지 몰라도 내 자식 위하는 일이다 생각하면 더한 어려운 공부도 해 낼 수 있습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는 어떤 경우에도 무조건 살아남을 수 있는 강자가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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