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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희 Sep 20. 2022

회사가 하는 거짓말에 대하여

<일에 관한 9가지 거짓말> 마커스 버킹엄/애슐리 구달

직장인으로서, 팀장으로서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사업계획의 중요성, 팀원들의 성장을 위한 피드백, 리더십에 필요한 역량, 일과 삶의 균형… 등등. 그런데 이 모든 것에 딴지를 거는 책이 있다.


<일에 관한 9가지 거짓말>은 직장에서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 거짓이었음을 폭로하고 의외의 진실을 보여준다. 이 책은 내 답답한 심경을 시원하게 풀어준 오아시스였다. 직장 생활에서 힘들고 괴로웠던 시간들은 모두 이 거짓말들이 원인이었기 때문이다. 나의 고난은 결코 내 탓이 아니었다.    



조직은 성과를 내기 위해 사람을 ‘표준화된 기대 역량에 기반해 통제하고 관리하기’ 원한다.  거짓말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사람은 저마다 가진 개성과 역량이 다르고, 자율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런데 어떻게 모두를 동일한 기준으로 관리할 수 있겠는가?


단순 반복적인 제조업 환경에서는 통계와 관리의 효과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급변하는 기업환경에서 정보와 지식이 중요한 비즈니스에서는 더 이상 과거의 진실들이 유효하지 않다. <일에 관한 9가지 거짓말>은 구성원들이 가진 다양성과 개별성이 극대화될 때 조직의 성과도 극대화된다는 새로운 상식을 제시한다.    




책이 말하는 9가지 거짓말은 이렇다.   

사람들은 어떤 회사에서 일하는지에 신경 쓴다

최고의 기업은 위에서 아래로 목표를 전달한다

최고의 인재는 다재다능한 사람이다

사람들은 피드백을 필요로 한다

사람들에게는 타인을 정확히 평가하는 능력이 있다

사람들에게는 잠재력이 있다

일과 생활의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리더십은 중요한 것이다.


그가 말하는 진실은 이렇다. "최고의 기업은 위에서 아래로 ‘의미’를 전달해야 하고 최고의 인재는 ‘특출 난 강점’을 가졌으며, 사람들은 피드백이 아닌 ‘관심’을 원한다. 타인에 대한 평가와 잠재력은 허상이며 일은 사랑을 발견하는 곳이어야 한다." 


아무래도 우리가 회사에서 들어온 상식과는 거리가 멀다.    




책을 통해 팀장으로서 나 자신은 물론, 팀원들에 대한 평가와 동기부여에 대한 관점이 바뀌었다. 거짓말의 각 항목마다 나누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정리하기 어렵다. 일은 결국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사람에 대한,  함께함에 대한 철학이 일하는 문화를 만든다. 


그럼, 즐겁게 일하고 높은 성과를 내기 위한 조직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모두가 동일한 역량을 목표로 단점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는 조직인지, 사람은 저마다 다른 역량을 가지고 있으니 강점을 찾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는 조직인지. 당신의 생각은 어느 쪽인가


특별히 기대를 가지고 읽은 책은 아니었는데, 리더십과 조직 문화에 대한 탁월한 인사이트와 영감을 주었다. 같은 고민을 가진 분들이라면 반드시 일독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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