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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다의 작은섬 Nov 30. 2022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시를 읽는 시간 (2022.11.15. 화)




오늘은 시 한 편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20대에 읽었던 책들을 요즘 다시 읽고 있습니다. 그때도 이 시가 참 좋아서 몇 날을 사유하며, 설렜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도 이 시는 여전히 저의 마음속 깊이 다가옵니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 쓰지 않았으니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 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을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아, 나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리라.
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분명코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
내 육체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으리라.
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  

입맞춤을 즐겼으리라.
정말로 자주 입을 맞췄으리라.
분명코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했으리라.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킴벌리 커버거-


지금도 알고 있는 것을 그때라도 알았더라면 읽고 나서 나에게 시 한 편을 선물해 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시 한 편을 선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나에게 많은 질문을 했으리라.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 마음이 어떤지

나에게 질문하며 내 삶을 살았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나에게 말해주리라.

나는 안전하다고

나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나를 격려하고 돌봐주면서

오늘을 살아가리라.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덜 걱정하고 당연한 오늘의 삶에 더 감사하리라.

밤이 되면 오늘의 나를 용서하고 화해하는 밤을 보내리라.

새벽의 고요함 속에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리라.

나를 사랑하기 위해 나를 알아가기 위한 삶을 살아가리라.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눈물을 흘리지 않으리라.

내가 책임질 수 없는 일에 분노하지 않으리라.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과 책임질 수 있는 일에서

내 삶에 의미를 발견했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면

고통과 시련으로 흘리는 눈물 속에서

보석을 찾아내리라.

그 보석으로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가리라.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아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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