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책 속에서 발견한 <내 마음을 위로하는 한 문장>을 놓치고 싶지 않아 필사기록을 했지. 그 한 문장에서 내가 어떤 위로를 받았는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 그 사유를 놓치고 싶지 않아 글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내 머릿속에 많은 사유가 오고 가는 어느 날은. 글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애써 시간 내 글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목적과 목표에 집중하는
브런치 작가 신청을 하기 위해 무엇을 쓸까? 처음 해본 글쓰기 고민. <그래. 책을 읽고. 마음공부를 시작하고. 치유가 일어나기까지 나의 마음을 정리해 보자.> 그 고민으로 탄생한 <책을 치유의 수단으로> 브런치북. 저의 첫 글은 <나의 마음정리를 위한 글>이었습니다. 그 글을 통해 브런치 작가가 된 후에는 말을 하고 싶어 글을 썼습니다. 책을 읽고 놓치지 싶지 않은 한 문장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나만의 사유>를. 놓치고 싶지 않은 <나만의 알아차림>을. <내가 지금 이런 생각을. 이런 사유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어서 글을 썼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읽었으면 좋겠고. 내가 가는 길에 도움이 되는 글이길>. 이런 목적과 목표에 집중하며 글을 썼습니다.
목적과 목표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하고 싶은 말을 열심히 글로 쓰다 보니 내가 찾은 한 문장에서. 내가 사유한 글에서. 나만의 알아치림에서. 한 사람이라도 위로받기를. 그런 글을 쓰는 사람이기를. 이것이 글쓰기가 나에게 주는 의미이기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보이지 않았던. 보지 않았던 글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글쓰기>란 무엇인가. 나는 <어떤> 글을 쓰는 사람인가. 나의 <글>은 어떤 의미를 품고 있나. 그래요. 저도 글쓰기의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목적과 목표에만 집중하는 글에서 의미를 발견하기를.
명확한 흐름이 있는
그저 말하기만 바라고. 한 사람이라도 읽기 바라며. 써 내려가던 글에서 조금씩 <나만의 의미>를 발견하니 이것저것 혼란스럽게 써 내려갔던 글에서 <하나의 맥락>을 발견합니다. 흐름과 흐름의 연결. 사유와 사유의 연결. 글과 글의 연결이 있는 글을 쓰고 싶어 집니다.
어제의 나를 기록하는
어제의 나는 이런 지식과 사유, 지혜를 갖고 살았구나.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만큼 내가 보이는 내 삶을 기록하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나를 기록하는 그 일에서. 글로 하는 나와의 대화에서. 나는 솔직하고 싶습니다.
어느 작가의 글에서 본 글쓰기 수준
글 쓰는 수준을 하수. 중수. 고수로 나눈다면. 나는 분명 하수. <나의 글은 쉽게 읽히나? 허를 찌르는 충격이나 신선한 놀람은? 없다.> 하지만 나는 <내 삶을 기록하는 내 삶의 작가>. 나의 삶을 기록하면서 <어려웠던 나의 하루를 글로 쉽게 술술 풀어내고. 나와 만나는 글쓰기를 통해 알아차린 것은 충분히 나의 허를 찌르는 충격도. 신선한 놀람도 있다.> 그래요. 내가 쓰는 글은 <나에게 솔직한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새벽에 기록하는 일을 멈추고 싶지 않습니다. 새벽을 계속 즐기다 보면 글쓰기는 무엇인지. 하나의 의미에서 또 다른 하나의 의미가 계속 발견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