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중에 만난 가족의 질문

부모 마음, 자식 마음

by 아가다의 작은섬





양 갈래길

정상을 찍고 내려가는 가파른 길,

“00아! 00아! 거기 아니야. 이쪽으로 와!”


산행 중에 만난 가족은 양 갈래 길에서 내려가는 길이 헷갈렸나 봅니다. 저도 초반에 그 양갈래 길에서 항상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지 한참 헤맸던 기억이 납니다.


잘 못 들어선 길

아빠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는지,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을 향해 아빠는 다시 한번 다급하게 아이들을 불려요.


“00아! 00아! 그쪽 아니야. 이쪽으로 와! 아빠가 잘 못 알았어.”

그제야 아빠 목소리를 들은 아이들이 아빠 쪽으로 뛰어갑니다.


지나가는 노부부는 그 모습이 흐뭇한지 웃으며 한 마디 건넵니다.


“아빠 뒤 바짝 붙어 가야지. 그래야 안 잊어버리지. 허허허”

부모님과 같이 등산을 온 아이들이 기특하고 예뻐서 저도 얼굴에 미소가 떠오릅니다.






부모 마음, 자식 마음

“그러니까. 아빠 내가 이쪽 아닌 것 같다고 했잖아!”

“그래. 그래. 아빠가 잘 못 알았어.”


라고 아빠는 사과했지만 딸아이는 민망하고 억울한지 “내가 아니라고 했잖아!”하고 울음을 터트립니다.


당황한 아빠는 연신 사과를 합니다.


뒤에서 그 모습을 보던 엄마가


“엄마, 아빠가 안 오면 다시 돌아와야지(엄마 아빠에게)”
사진출처:펙셀스


라고 웃으며 말을 건넵니다.


그런데 가만히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남동생이 엄마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엄마, 아빠가 뒷 따라올 줄 알았지.”






그 가족의 질문

그래요.

부모가 자식의 뒤를 따라야 할까요?

자식이 부모의 뒤를 따라야 할까요?


오늘 등산에서 만난 가족이 나에게 질문을 합니다.


사진출처:펙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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