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교회력 말씀은 누가복음 10장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널리 알려진 말씀이지요. 기억할 말씀이 여럿 있지만, 오늘은 그중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니이까?”라는 29절 질문이었습니다. 거기에 대해 목사님께서는 이렇게 설교하셨습니다.
“유대인이 보기에 사마리아 사람은 이방인과 피를 섞은 더러운 혈통이고, 예루살렘 성전이 아니라 그리심산에서 제사 드린다는 유사종교 이단자들입니다. 율법 교사가 처음에 물었던 건 ‘내 이웃이 누구냐’하는 겁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었는가?’라고 물으십니다. 이 둘은 완전히 다른 질문입니다. 율법 교사는 어디까지가 내 이웃인지, 내가 챙겨야 할 이웃은 어디까지인지 묻지만, 예수님은 그런 범위를 정하는 데는 관심 없고, 그저 ‘누가 사랑을 실천했는가’를 진지하게 묻습니다.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가 남기는 메시지는 단순하고 명쾌합니다. 이웃의 범위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혈연 지연 학연 종교도 상관없습니다. 그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만났을 때 이웃이 되어주는 사람, 그 사람이 진정한 이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사람을 살리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겁니다. 종교적 의무와 사회적 구분과 의무 같은 건 이웃 사랑을 실천할 때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진정한 신앙은 사람을 살리는 일에 최우선을 두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가서 너도 이같이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웃의 경계를 정하지 말고,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주라는 겁니다.”
♣ 최주훈, 중앙루터교회 2025.07.13 주일예배 설교
설교를 듣는 데 문득 이런 질문이 생겼습니다.
“1찍에게 2찍은 이웃일 수 있을까? 수꼴에게 좌빨은 이웃일 수 있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hpvzstsX5q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