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기부로 얻은 과도한 행운 - CJ

[CJ]의 에피소드를 소개합니다.

by 아이티백
111.jpg 씨제이님의 아이티백 인터뷰 소감 한 마디 포스트잇

이번 에피소드, 아티클로 쓰기 유독 더 힘들었던 에피소드입니다.

너무 잘 아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자꾸 듣다가 웃겨서 멈춰서 끅끅대고…


녹음본에 안나온 말 하나 더 얹고싶어서

참느라 아주 혼이 났습니다.

디디랑 이직도 같이하고, 3년동안 같이 일한 팀장님!

씨제이의 에피소드를 소개할게요.




나… 좋은 일 하고싶나?

13년차 콘텐츠 사업개발 담당이자 부서장으로 재직중인 씨제이님.

IT업계 사람들 표준(?)처럼, 씨제이님도 처음엔

B2B 기업교육 회사에서 당시 신사업이었던

e러닝의 세일즈 및 사업개발을 맡으며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7년 동안 다닌 첫 회사에서는,

항상 ‘사회에 좋은 가치를 주는 일을 하고싶다.’

라는 갈증이 계속 되어 왔다고 하는데요.

어느날 선배에게 “저는 좋은 일을 하고싶어요.” 라고 말 한적이 있었는데,

선배의 대답은 : 왜 안해? 였다고…

그래서 어 진짜 왜 안하지? 나 안하고싶나? 싶어서(!)

사회적 기업의 인사팀, HR 담당자로 이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안서 쓰기, 컨설팅 영업 나가기, 심지어 온라인 마케팅까지…

주 6일의 야근 끝에 ‘아니 이게 말이 되나?’ 싶어서

그 다음으로 이직한 회사가 IT + 콘텐츠 업계였다고.

그 후로 이 섹터에서 계속해서 B2B 사업개발 담당으로 일하고 계신대요.


씨제이님은, 돈을 버는 사람이시네요.


두 번째 직장으로 이직 전, 돈이 아닌 사회적 가치를 다루는 끝판왕!

NGO 면접을 봤을 당시에 씨제이님에게 면접관님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지원자님은 NGO와 어울리지는 않네요. 돈을 버는 사람이신 것 같아요.”

젊은 날의 피 끓던(!) 씨제이님은 모종의 반항심까지 느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N년 후…

자타공인 장사꾼 (고객에게 팔고, 돈을 버는 사람을 말함) 이 된 씨제이.

이렇게 보니 그 면접관 분, 사람 참 정확하게 보시는 분이다 싶은데요.


씨제이님은 왜 좋은 일이 하고싶으셨을까요?

그 대답으로는 “내 옆에 있는 사람이 행복할 때 나도 같이 행복해지기 때문” 이라고 합니다.

사회적 기업에서의 쓴 맛 이후,

지금은 기부로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계시다는 씨제이님은

종종 ‘나는 실력대비 운과 기세가 좋은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데요.

아마 이 행운과 기세는 기부에서 부메랑처럼 돌아온 게 아닐까요?



그래서,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

씨제이님이 일할 때 주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다음의 4가지 입니다.

1. 해결할 문제가 있는가?

2. 해결하면 확장이 있는가?

3. 그 확장에서 가치가 생기는가?

4. 나와 회사에 도움이 되는가?

회사의 녹을 먹는 입장에서, 회사에 무조건 도움이 되어야하고

그 도움은 영리성과 지속가능성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서른 한 살, 조금 이른 나이부터 쭉 리더십 롤을 수행하면서,

팀장으로서 궁극적으로 좋은 과정에서 나온 좋은 결과가 필요하고,

그 결과가 좋지 않다면 팀원을 지키지 못하거나 동료들이 사라지기 때문에.

‘결과와 성과로서 증명해야한다’ 라는 의무에서 저 4가지 포인트가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저도 아마 그 동료 중 하나겠죠? 그쵸 팀장님?^ㅁ^)


디디의 한 줄

팀장님이랑 저는 첫 만남부터 범상치가 않았습니다.

제가 진짜 둘이 같이 만나는 사람들마다 고자질하는 에피소드 하나 들려드리지요.


바야흐로 2021년 COVID가 극성이던 시절-

대차게 코로나에 걸렸던 제가 7일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출근한 당일.

팀 게더링 점심식사 당일, 저는 씨제이님과의 첫 대면에서 충격적인 한 마디를 들었습니다.


씨제이 : “아… (갸우뚱) 저는 디디같은 분이랑은 잘 안맞습니다.”

디디 : ????


무슨 의도로 말씀하신거지? 라고 충격받고, 경계하고, 의심하던 3년 전….

그 첫 대면이 무색하게 이제는 3년동안 부모님보다 더 많이 본 사이가 되었고,

어쩌다보니 이직도 1+1으로 함께하고 쭉 같이 일하고 있네요.


제가 맨날 놀리고, 놀림받고, 드립치는 사이인 것이 에피소드에도 전부 드러났으나 말이지요..

사실 저에게는 일터 밖의 개인적인 삶까지 많이 공유하고

조언받을 수 있는 정말 소중한 직장 선배이자 동네 형님입니다. (literally 동네가 가까움)


2024년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김에,

지금까지 감사했고 내년에도 잘부탁드려요~~!!

앞으로 말 잘들을게요(아님)~~~



정말, 기부가 행운을 가져다 준 걸까?
2025년, 성과와 행운을 가져다주는 비결이 궁금한 분은 지금 바로 청취!

네이버 오디오클립 바로가기


오늘의 에피소드는 어떠셨나요? 마음에 드셨다면,

<아이티백 뉴스레터> 브런치 매거진을 구독해 주세요.

매주 새로운 에피소드로 찾아올게요 :)


CREDIT

디디

인터뷰 오잉, 뚜까, 디디


IT업계에서 일하는 우리들의 이야기, 아이티백은

> 애플 팟캐스트

> 스포티파이

> 네이버 오디오클립

> 팟빵

에서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

keyword
작가의 이전글똘망똘망 다람쥐, 재미 착즙기 - 안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