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달의 조각

대답하지 못한 하루

by 감찌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걸 보니,

이젠 생각이 아픈가 보다.


살려달라 외치는 몸의 신호에

선뜻 대답하지 못한 채,

나는 또 미련하게

하루를 마무리하려 한다.

애써 외면하며.


“내일이면 잊겠지.

아니, 덜하겠지.

덜할 거야…”


그렇게 스스로를 달래보지만

지쳐버린 오늘은

쌓여만 가는 어제와 다르지 않은,

하나같이 반복되는 내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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