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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딘성일 Mar 22. 2022

9. 대체될 수 없는 존재

인디펜던트 워커

회사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은 많지만 나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반드시 회사를 벗어나야 한다는 말을 하고자 하는 건 아니다.

어느곳에 있던 어떻게 내가 성장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사람과 연봉과 승진이라는 단기적인 성장을 바라보는 사람은 시작은 같을지 모르지만 그 끝은 다를 수 밖에 없다


당시 나는 회사에서는 번아웃, 일상에서는 무기력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저 출근을 해야 해서 출근을 하고,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일을 했지만 머릿속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성장을 하고 싶다는 마음도, 하나라도 더 배워서 빨리 진급을 하고 싶다는 마음조차도 이젠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내가 왜 일을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너 지금 왜 일하는 거야?'

그러자 이런 단순한 답변이 나왔다. '돈 벌라고'


이 답변이 나오는 순간, 내가 여기서 더 일을 할 이유가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일’이란 단순히 돈을 가져다주는 행위가 아니라 앞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시간을 함께할 행위이기 때문에 내가 성장하기 위해 더 달려들고 시간 가는 줄 몰라야 하는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 앞에서 주어진 일들을 쳐내기 바빴고 그저 돈을 더 벌고 진급을 하기 위해 일을 하다 보니 그 끝이 어딘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만족할 수 없고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멈출 수 없는 쳇바퀴에서 열심히 달리고 있는 햄스터 같았다.


그럼 '너 지금 왜 일하는 거야?'에 대한 답변이 '돈 벌라고'가 아닌, '더 배우고 성장하고 싶어서'라고 대답하기 위해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남을 위해서 그리고 나의 외적인 성장을 위한 게 아니라 내 본질, 내가 바라보는 일에 대한 관점에서의 성장이 필요했다. 좀 더 나를 극한으로 몰아세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보고 싶었고 스스로 해내고 싶었다.

내가 좋아서 덤벼드는 일,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과정이 즐거운 그런 일 말이다


나라는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나만의 스토리가 있는 사람이 된다면 그거야 말로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의 무기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나의 일을 했을 때, 비로소 대체될 수 없는 존재가 된 나를 상상하게 되었다.


인디펜던트 워커, 독립된 하나의 나로서 일을 할 때 그게 바로 대체될 수 없는 존재라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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