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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딘성일 Mar 20. 2022

8. 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존재

난 그저 부품에 지나지 않았다

2019 9 연차휴가를 사용해서 무려 16 동안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을 다녀왔었다.


난 어떻게 이렇게 기나긴 휴가를 다녀올 수 있었을까?


보통의 회사에서는 휴가를 가면  업무를 다른 사람이 대신 해야해서 부담이 되기도 하고 휴가를 다녀온  밀린 업무를 하기 바쁘지만, 이곳에서는 내가 자리를 비우더라도 매장끼리 서로 파견을 보내주며 인원을 보충할  있는 시스템이 있기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여기서 계속 일을 하는 동안은 매년 적어도 2 정도는 휴가를 붙여 여행을   있을거란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그런 기분은 오래가지 못했다.


언제든지 대체될  있는 톱니바퀴가 아닌 대체될  없는 존재가 되어라


정말 자주 들었지만 '린치핀'이라는 책을 접하고 많은 동기부여 유튜브 등을 보면서 점점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바로 내가 그 톱니바퀴였던 것이다.


획일화된 업무, 시스템화 되어있는 체계적인 업무. 그야말로 어느 누가와도 조금만 교육받으면 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이었다.

(물론 이 안에서도 각자의 장점을 발휘해서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지만)

2주간 여행을   있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쉽게 내가 대체될  있다고? 하면서 의아함과 경각심을 가져야 던 것이다.


그때부터 나는 ''라는 사람이 지금까지 ''이라는  어떻게 바라봤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예전부터 나는 어떤일을 하고 싶었는지, 어떤 꿈과 목표를 가지고 살았는지 말이다. 생각해보니 나는 내가 하는 일에 있어서 전문성을 가지고 싶어했다. 그리고  전문성으로 다른 사람을 도와야겠다는 작은 꿈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내가 다니는 직장에 그 꿈을 대입 해봤다. 나는 전문성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과연 도울 수 있는가?


평생 이 회사에서 일을 할거라면 이 안에서의 전문성은 키워질지 모르겠지만, 운영 및 관리라는 애매모호한 포지션에서 과연 내가 얼만큼 성장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결심했다, 더이상 대체되는 존재가 되지 않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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