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식전달자 정경수 Sep 17. 2019

핵심을 찾아서 읽어야 하는 이유

“모든 글의 90퍼센트는 쓰레기예요.” - 시어도어 스터전

지난 한 달 동안 일, 생활에서 의욕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나누고 '지금' 자기가 가진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시도하면 목표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나중에는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얘기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신문에 나오는 기사를 보면서, 

노력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얻는 위정자의 자제들을 보면서 보통 사람은 생각하지 못하는 편법이 난무하는 세상이 '지금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주 조금씩 서서히 바뀌겠지요.

인도 경제학자 바스카르 차크라보티가 쓴 <<혁신의 느린 걸음>> 책 제목처럼 혁신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매우 느리게 옵니다.   

어쨌거나 공평하지 않은 세상에서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살려면 효율적인 노력은 필수입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혁신이 우리 곁에 다가올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야 합니다. 

근면, 성실, 인내, 이런 청교도적인 삶을 살지는 못해도 효율과 핵심을 찾아서 실천해야 합니다.

이것이 핵심을 찾아서 읽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읽기에 관한 법칙 가운데 ‘스터전의 법칙’이 있다. 이 법칙이 탄생한 배경에서 핵심만 읽어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 

1950년대, 문학 비평가들은 미국 과학 소설을 문학의 범주에서 벗어나 있다는 이유로 폄하했었다.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비꼬며 문학적 가치가 없는 작품이라고 무시했다. 비평가들이 자기 소설을 무시하는데 화가 난 스터전은 너무 높은 기준으로 작품을 평가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어떤 장르건 대부분의 작품은 수준이 낮으며 당시에 문학적으로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된 작품도 예외가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터전은 이렇게 말했다.


“모든 글의 90퍼센트는 쓰레기예요.”


핵심은 전체 내용 가운데 아주 조금이다. 그래서 ‘ 핵심’이다. 무엇을 읽든 가장 중심이 되는 부분, 즉 핵심을 찾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가 했던 말을 계기로 공상 과학 소설가 시어도어 스터전의 이름을 따서 스터전의 법칙으로 불린다. 미국의 철학자 다니엘 데닛도 스터전과 비슷한 말을 남겼다. 

“물리학이건, 화학이건, 사회학이건, 음악이건, 락음악이건, 컨트리음악이건 모두 마찬가지다. 모든 것의 90퍼센트는 쓰레기다.”


시어도어 스터전과 다니엘 데닛의 주장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런 주장을 조금 순화해서 표현한 것이 80대 20법칙이다. 10 또는 20퍼센트라는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그 많은 정보 사이에서 핵심은 아주 조금이며 그 핵심을 가려내야 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모든 글의 90퍼센트가 쓰레기라면 읽을 만한 글은 10퍼센트뿐이다.

아무리 화가 났어도 90퍼센트가 쓰레기라고 한 스터전이 너무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서 읽다 보면 90퍼센트가 쓰레기라는 말에 충분히 공감한다. 

90퍼센트가 쓰레기든 아니든 핵심은 전체 내용 가운데 아주 조금이다. 그래서 ‘ 핵심’이다. 무엇을 읽든 가장 중심이 되는 부분, 즉 핵심을 찾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학생은 공부하기 위해서 읽을 게 많다. 직장인은 업무 상 필요에 의해서 많은 자료를 빠르게 읽어야 한다. 주부도 생활 정보를 빨리 읽어내야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다. 나이가 들어도 핵심을 읽는 능력은 필요하다. 건강 정보, 각종 지원 정보를 빨리 읽고 신청해야 사회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결국,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핵심을 찾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문제는 읽어야 하는 자료가 너무 많다는 데 있다. 그

많은 자료를 다 읽을 시간이 없다. 결국, 우리는 핵심만 골라내서 읽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출처

정경수 지음, 《핵심 읽기 최소원칙》, (큰그림, 2019), 출간 예정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