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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님 Mar 06. 2023

2023.2.24

그러자고 미리 얘기했던 것도 아닌데 수첩이며 공책 들고 라운지 테이블에서 만난 우리. 미처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바비언니의 커다란 필사가방을 봤을 땐 크게 웃어버리지 않을 수 없었다. 1박 짧은 일정에 필사 루틴을 데려온 덕분에 짝 소리나게 손바닥을 마주친 기분이었다. 그날치 글을 옮겨 쓰며 같이 오지 못한 다른 이들을 한명 한명 떠올릴 수도 있었고.


다정하고 소중한 인연들에 뒷배가 든든하다. 다녀올게요, 하면 즐겁게 갔다오라고 궁둥이 툭툭 쳐주고 다녀왔어요, 하면 당신 없으니 텅 빈 것 같았다고 두팔 벌려 맞이해 주는 사람들. 덕분에 나는 요즘 투정도 좀 늘었다. 내겐 좋은 일이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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