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323 #일일일그림
언니, 우리 볕 드는 곳을 잘 찾아다녀요. 그런데 언니 웃는 얼굴 보면 저절로 따사롭고 같이 웃음이 나니, 어쩌면 볕이 잘 드는 곳은 그냥 언니 옆인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고등학교 때 ’먹구름을 몰고 다니는 것 같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얘기했나요? 단발머리로 얼굴 양 옆에 커튼을 치고 다니던 음침하고 덩치 큰 애였다고요. 저는 앞으로도 햇살 근처에 딱 붙어 있을라니까, 혹시라도 따뜻하고 환한 걸 너무 미안해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빛 관리 잘해 주시구요.
#1일1그림
#딱풀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