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일기(6) 내가 웬만해선 뭔가를 잘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내가 공부를 열심히 한 이유는
학생이 해야 할 일은 공부를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학생의 본분이 공부가 아니라 춤이었다면,
나는 춤을 죽어라 연습해 춤 잘 추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10살이 되던 해에 엄마가 나에게 편지를 써줬다
10대가 된 걸 축하해, 로 시작되는 편지
나도 이제 완전한 1인분의 사람이 되었음을 응원하고 축복해주는 내용이었던 걸로 어렴풋이 기억한다
그 편지에는 무슨 말이 적혀있었을까,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싶어지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