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일기(7) 나를 그대로 드러내면 사랑받을 수 없다는 생각에 대하여
아는 것을 안다고 하면, 그래서 잘하는 것을 잘한다고 티내면
-> 선생님은 나를 예뻐했고, 그것이 잘못된 방향으로 쌓여 나를 편애했다
-> 그럼 친구들은 나를 미워하거나 (재미없는 모범생 같은 존재로 생각하고) 무시했다
며칠 전 꿈을 꿨다
졸업 후 찾아간 고등학교에서 우연히 동창들을 만났다
학창시절 친해지지 못했던 아이들이었는데, 나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이따가 자기네 집에 놀러오라고 했다
원래 성격 같았으면 가고 싶어도 거절했을 텐데 꿈속의 나는 용기가 났는지 그러겠다고 했다
그 대화를 마치도 나는 안도했다
저 친구들은 날 미워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쩌면 나를 드러내면 미움받을 거라는 건 내 착각이었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