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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알약 대장내시경을 했다.

올해의 건강검진을 내년으로 미루지말자.

남편이 대장내시경을 한게 2014년 회사다닐때. 그 조차도 대장이 깨끗하게 비워져있질않아 검사불가. 결국 우웩하는 대장내시경용 액체를 먹느라 고생만하고 결과는 듣지도 못한채


'다신 대장내시경 안해 ㅠㅠ' vs. '그래도 5년에 한번은 해야한다는데....'


갈등하다 2021년 6월! 액체가 아니라 알약 복용만으로도 검사가 가능한 세상이 왔다기에 바로 예약잡고 동네 병원에서 검사를 마쳤다. (결과는 이상무)


남편의 대장내시경이 오전10시 시작해서 오후12시쯤 끝난다해서 수면내시경이니 비몽사몽일듯하여 데리러가기로 해서 대기하던 중 11시50분즘부터 불안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혹시라도 대장에서 뭐가(종양) 발견되어 수술이라도 한다면 어쩌지?'

'수술하면 일은 당분간 못하겠지?'

'내가 두배로 일해야겠네. 잡을 하나 더 구해야하나?'


그러면서 이 사람이 경제적으로 기여하는 부분에 대한 감사가 가장 먼저 떠올랐고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고 내가 두배로 하면 어떻게든 살아가겠지 결론이 났다. 그 짧은 10분동안 오만가지 생각과 결론에 이른 나는 12시즈음 남편의 전화 "아무 이상없대"라는 말 한 마디에 다시 언제 그랬냐는듯 차분해진다.




내일 모레는 엄마의 백내장(오른쪽눈) & 녹내장(왼쪽눈) 정밀검사를 하러 큰병원으로 간다. 엄마나이가 65세즈음이 되어가면서 병원 검진만큼은 미루지않는다. 어디가 안 좋다싶음 먼저 검진부터 예약. 그리고 관리한다. 이 모든게 건강염려1도 없던 내가 암을 초기에 발견하고 암생존자로 살아가면서 획득한 삶의 스킬이자 지혜다.


병원이나 약에 의지하자는 주의는 아니지만 적어도 사진으로 상태를 보여주는 검진만큼은 제때 최대한 빠르게 하자는 게 나의 입장.


병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삶

더 아프기전에 손보면

대처가능한 영역이 조금이라도 커질테니.

30대라면 검진과 운동은 필수

마음을 돌보러 온 나의 고객들에게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


나부터 식사관리 좀 더 챙겨야겠다....!!


포아빠 데리러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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