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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지훈 Mar 23. 2019

대부분 모르고 산다

한 사람, 한 사람은 예술가라는 사실을

대부분이 모르고 평생 살다 간다.


요즘 유튜버들 (크리에이터라는 말 아직도 적응 안 됨, 그렇게 따지면 다른 장르 사람도 다 크리에이터라고 부르지. 그냥 그런 단어 같다. 그.. 유튜버라는 말이 스스로 부끄러워, 자신의 직업을 더 있어 보이게 하려고 생겨난 대체어. 아님 말고)


중 잘 나가는 사람들 중 적지 않은 일부를 예로 들어보자.


어떤 회사원 여자가 있더라. 지인이 추천해서 봤다, 그 녀의 일상이 담긴 영상들을.


엄청 흥미로웠다.


그런데 말이야, 막상 보다 보니까 뭔 생각이 든 줄 알아?


별 거 없어.


그냥 출근길, 회사에서 의자에 앉아 컴퓨터 앞에서 타자 치는 모습, 끝나고 집에 가서 요리하고 밥 먹는 모습, 주말에 남편과 데이트.


반면, 수많은 ‘스타’ 중에서 정말 특별한 재능과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 있다.


무진장 큰 킹

엄청 남자답고 굵은 목소리에

누구라도 한 번쯤은 사귀고 싶을 정도로 잘생긴 얼굴

매너

패션 감각

연기 실력

학벌

겸손 (적어도 대중들이 보기에)

유머 감각


그냥 완벽한 그런 사람.


그런 사람 중에 반짝하고 사라지는 사람들이 많다.


이유를 잘 생각해야 해.


왜냐면 한 번 보자고.


논리대로 보면 사람들의 흥미를 끌만한 매력의 움... 뭐랄까... 양이 많아야 인기가 많아진다고 보통 생각하잖아?


난 한 때 이렇게 생각했는데 이젠 그렇지 않아.

위의 것들은 당연히 다 좋은 것이야.


하지만 없어도 돼.


예전에는 연예인이 되기 위해선 서울대 들어가는 그 좁은 관문처럼, 반드시 회사를 끼고, 좋은 매니저 혹은 프로모터를 만나고 좋은 대본이나 작가나 좋은 감독이나 드라마나 작곡가나 프로그램을 만나야만 떴어.


이 체계로 인해 환상이 생긴 거지. 우와.. 경쟁률을 뚫고, 저 자리에 섰으니!!! 정말 저 사람은 특별한 거야 꺄아악! 하고 다들 난리를 친 거지.


조건에 휘말리면 안 돼.

조건은 에비뉴 (쭉 뻗은 길)

안에 있는 귀찮고 피곤한 방지턱들이야.


조건이 있어야 뭐가 생긴다.

라는 움.. 룰은 당연히 깨지지 않아.


하지만 조건의 수는 줄일 수 있어.


잘 생겨야 뜬다?

ㄴㄴ

하면 뜬다


날씬해야 푸마 광고를 찍는다?

ㄴㄴ


나 며칠 전에 푸마 찍음 조용히 해.



노래 잘해야 가수로 성공한다?


... 말도 안 할게


예뻐야 멋있는 남자를 만난다?


‘더 어려울 수 있지만 가능은 하지’


라고 나도 모르게 생각이 들었는데 ㄴㄴ


조건을 최대한 빼야 해.

‘당연히 가능하지!!’


라고 생각해야 해.


조건을 최대한 빼. 이미 뺀 사람들을 우리가 매일매일 보잖아. 그들은 환영의 노예가 되지 않기로 마음을 가볍게 먹고, 사슬 없이 세상을 조금 더 자유롭게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야. 우리에게 모범이라는 거지. 모범은 보고 배우라고 있는 자들이야. 우리 배우자.


다시 유튜버 그녀로 돌아갑시다.

누구나 다 자기 안에 독특함이 있어. 그 독특함은 아름다운 것이고, 아름다운 것은 누구나 알아봐.


왜 어느 시대라도, 어느 민족의 예술을 봐도 항상 꽃이나 산이나 구름이나 호랑이를 찬미하는 듯한 그림들이 널리고 널렸을까?


우린 다 아름다움을 알아볼 감각이 존재하기 때문이야. 블랙 넛 같은 새끼들 빼고는 다 똥을 그려놓고 보면서 우와하고 있지 않아. 사실 나도 가끔 그런 것 보고 깔깔 웃어, 그냥 그 ㅂㅅ미가 아름다운 거지. 웃게 해 주잖아! 이 험난하고 고통이 가득 찬 세상에 가끔은 그냥 숭고함을 내려놓고 망가져야 중간중간에 안 무너지고 계속 전진할 수 있는 거지.


우리 자신을 믿는 건 참 어려운 일이야?


조건 빼.

 

난 나를 믿어 (열정과 힘이 담겨 있을 필요도 없어 꼭. 왜냐면 어느 현자가 말하길, 최고의 싸움꾼은 흥분하지 않는댔어, 열정, 투지, 파이팅 역시 조건이거든)


아까 여자분 유튜버에 대해서 누가 나에게 이렇게

반론을 던질 수 있어.


‘그러면 뭐해, 그런 애들은 금방 떴다 금방 없어지잖아.’


방송 타는 연예인들은 안 그래?


난 유튜브, 뭐 트위치, 아프리카 방송, 슈기, 밴쯔 등에게 참 감사해. 그 방송들은 혁명이고 그들은 선구자야. 이제 모두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렸어.

(아까 전제대로 말을 한다면 사실 기회는 언제나 있었고 없었다고 생각한 것도 내 머리 안의 방지턱이지)


어쨌든


변명은 만개.

결과는 하나.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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