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슈타르솔 Mar 02. 2023

2023년 3월 2일 목요일

주변사람들에게 pt에 관해 물어보았다

유튜브에서 어떤 분이 pt 적금을 들고 5개월간 모은 100만원으로 웨이트 운동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게 됐다는 영상을 보고 깊이 동기부여가 된 적이 있다. 원래도 예전부터 pt를 받는 것이 부상의 위험성을 현저히 낮추고 올바른 자세로 3대 운동(스쿼트 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을 배울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안전한 길이라고 생각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그 영상을 보니 더더욱 열정이 올라 금방이라도 체육관에 가서 무거운 원판을 여러 개 끼워넣고 100kg가 넘는 무게를 번쩍번쩍 들어올리는 내 자신을 상상하는 때가 많아졌다.


'회차당 얼마 정도면 충분할 거에요~'라는 식의 편리한 답변을 기대했던 내 예상과 다르게, 사람들은 내게 운동을 왜 하는지, pt는 왜 받고 싶은 것인지를 묻기 시작했다.

글쎄... 내가 웨이트를 배우고 싶은 이유가 뭘까?

적어도 오랜 시간 스스로와의 대화를 통해서 '멋진 몸을 갖고 싶다'라는 나의 욕망은 확인한 것 같다.

하지만 여러 일기장에 적어온 바와 같이 내가 운동을 하는 가장 제일가는 이유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고 싶기 때문이다.

하드웨어가 낡고 부실해갈수록 정신도 따라 부식된다고 믿는 사람이기에, '건전한 몸에 건전한 마음이 깃든다'를 신봉하고 있다.


내가 단톡방에 적은 'pt를 받고 싶은 이유'는 이러하다.

'3대나 5대 운동의 자세를 철저히 잘 잡고,

운동에 재미를 붙이고 평생 취미(습관)으로 만들기.

+

가능하다면 어릴 때부터 비만+마른 몸을 왔다갔다한 내 몸과 정신 상태에 관해 영양학적인 맞춤 지도를 받기(앞으로의 식단구성이나 마음가짐, 통찰력등).

+

더 욕심내보자면 자세나 습관, 체형 교정도 받고 싶다.'

 

이렇게 바라는 게 많아질수록 필요한 pt 세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50~100 회 정도는 받아야 할 거라는 말에 머릿속에서 자동으로 계산기가 돌아갔다.

회당 6~8만원 정도 하는 pt를 받는다치면 최소 300~800만원 정도가 소모되는 것이다.


내 주변의 운동 고수 지인들은 이런 조언을 해줬다.

'3대 운동도 두는 관점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진다'

'나의 운동 관점에 따라 자세도 타겟도 달라진다'

'3대 운동보다는 다양한 움직임을 탐구하는 지도자에게 사사받는 게 나을수도 있겠다.'


.......

'그리고 무엇보다 너는 헬스를 좋아할까? 너는 헬스를 좋아하니?'

굳이 "나의 평생 운동"을 헬스로 잡을 이유가 있을까?


그에 대한 나의 답은, '일단은 헬스라는 걸 제대로 해보고 싶다.','무게를 치면서 중량이 올라가다보면 맛을 들이게 될 수도 있다'


한 분이 사사받는 지도자는 < SFG지도자 and 요가지도자 and 복싱 and 등산을 하시는 분이고 주짓수 출신>이시라고.


'무게를 치는 재미는 스스로 탐구하다가  <무게치는 매력>에 빠지게 되면, 그때 가서 피티를 받아도 된다.

헬스는 피티로 재미를 들이는 운동이 아니다. 내가 자력으로 탐구하고 하다가 더 잘하고 싶거나 전문적인 타겟팅을 원할 때 피티를 받으면 된다. '

'자세를 배우고 혼자 해도 되고, 교정이 필요하거나 배우고 싶은 동작이 있다면 그때 피티를 추천한다'

'헬스 기구의 시작은 대부분이 혼자서도 알아서 편하게 다치지 않게 근력운동을 부위별로 할 수 있도록 고안된 도구들이다'

'대부분의 웨이트 머신은 내가 동작이 정확치 않아도 최대 가동범위가 제한되어 있어 무게를 너무 높이 세팅하지만 않는다면 다칠 일이 거의 없다'


'나는 헬스 기구들에 재미가 없다' '나도.'

'그래서 헬스장은 렉 쓰러 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바벨로 하는 3대 운동(프리웨이트)는 어찌하나 그럼?

'리프팅 체육관에서 프리로 3대를 배우거나, 한 달짜리 세미나를 들어볼 것.'

'3분운동과학 인스타'에서 주관하는 워크샵 강의 들어볼 것. (강추)

스타팅스트렝스 유튜브 우리나라 분들이 자막해석 달아둔 영상 많으니 그거 보면서 공부해보는 것도 좋다.


나) 하지만, 안 다치고 시행착오를 줄이고 정자세를 배우려고 pt를 돈을 들여서 받는 것이 아니었던가?'

'맞다'

'하지만 저렇게 너가 원하는 pt를 지도를 해줄 만한 선생님을 찾는 일도 쉽지 않다. 그리고 그런 괜찮은 지도자들 중에 내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찾는 것도 또 다른 일이다.

'맞아 사실 그게 제일 어렵다'

'여러 번 시행착오하면서 보통 돈도 많이 날린다'

'제발 3분운동과학 워크샵 한번 가봐라 좋다'

'한 번 들어보고 안되면 두 번 들어라'

'F45도 추천한다'

'불량헬스 최실땅님에게서 피티 받는 것도 좋다'

'비용은 많아야 회당 6~7만 정도다'

'나는 남편과 같이 회당 4만X2로 40회 받았다. 300정도는 쓸 각오는 해라'


+ 배운 점:

마력 = 1RM

출력 = 토크

*스트렝스 훈련(대부분 3대)은 그 둘을 다 올릴 수 있다.

그래서 기본이라고 하는 것.



작가의 이전글 2023년 2월 26일 일요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