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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랑 May 28. 2017

일기5_오래된 인연

누구나 있는 그런



안녕, 잘 지냈어?
우리 십 년 만인가


마주 앉은 이의 눈앞에

십 년의 세월을

한달음에 거슬러 오른

어린 내가 있다


모르는 것이 많았고

미래를 생각하면

한없이 불안했을지라도

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언제나 어릴 줄 알았던 내가




그래, 요즘
뭐 하고 지내


그때는, 지금 내가

어떤 모습일 거라

생각했을까


피곤한 월요일에

여름휴가만 기다리는

평범한 회사원도

행복하다 생각해줄까




잘 살고 있네
종종 보자


볼 때마다 되새기겠지

특별한 나는

되지 못했음을


그런 나를 지나

지금의 내가 되었듯

이런 나를 지나서 될

또 어떤 모습을 향해

지금도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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