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시호일
요가를 하면서 찬물보다 따뜻한 미지근한 물이 몸의 순환과 소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차의 세계에 빠지게 되었다. (가만 보면 금사빠)
일단 나에게 차 마시는 것은 호호 불며 잠깐 쉬는 또 다른 호흡의 명상이기도 하고. 그냥 몸이 따뜻해지는 순간이기도 하고. 예쁜 찻잔 예쁜 찻물을 가만히 쳐다보는 물 멍? 의 시간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맛이 참 좋다. 고소 쌉싸름한 향은 강하고 맛은 뭉근한 약간의 여운이 있는 녹차를 제일 좋아한다.
차를 마시면 언제나 좋고. 찻잔을 바꿀 때면 더 좋고. 매일매일 당근 마켓에 키워드 알림을 해둔 남의 집 #찻잔 이 올라오는 걸 보며 사지도 않을 요량이지만 남의 집 찻잔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늘은 차에 관련된 좋은 영화가 있어 나누고 싶은 밤이다. 아마 놀아서? 공기가 달게 느껴지고 내가 지금 더 행복한가?! 걱정 없는 평안과 태평의 밤. 그런 나날.
일일시호일.
영화는 예쁜 다식과
귀여운 선생님과
계절의 변화와
세월이 담긴 인생의 희로애락 속에서
매일이 좋은 날이라는
메시지를 남겨준다
차가 있어서 그렇고 또 그냥 그렇기도 하다.
영화에서 일일시호일에 대해 주인공이 이야기를 나누는 대목이 나오는데.
여 1: 노리코 이거 무슨 뜻이야?
여 2: 호일은 좋은 날이란 뜻이잖아. 매일매일이 좋은 날이란 거지.
여 1: 그뿐이야?
여 2: 그것뿐이냐고?
여 1: 그러게~
일일시호일
그뿐이다. 그뿐.
글자를 읽는다고 그 글자 그대로 텍스트가 내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글자를 몸소 느껴야 한다.
카테고리를 막론하고 언제나 선생님들은 당연한 말을 항상 맛깔나게 하신다
선생님들은 어려운 말을 또 참 쉽게 하신다
차는 혼자 마셔도 좋고
여럿이 마시면 더 좋고
찻잔을 바꾸면 더 좋다
찻잔 하나 바꿨을 뿐인데~
오늘도 일일시호일
퇴사한 어른방학은 매일이 일일시호일이다
일일시호일 영화
두 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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