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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를보다 Jan 15. 2023

무제17

부끄러웠던가

떳떳하지 못하였던가


나의 자랑이 되지 못한

어느새

시들어버린 것들을

가리기 위한 거짓말


참으로

초라하고

우습다


허영으로 뒤덮인 그 속에서

나의 진주는 

그저 조악한 모조품이 되어가고


결국은

찢어발겨질 얼룩진 장막을

거두게 되는 날 

나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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