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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를보다 Jan 17. 2023

무제18

너덜너덜해진 하루 끝

후줄근히 늘어진 나의 발걸음을 

내려다보는 너그러운 달에게

무심히 소망했다


가시 돋친 이들

서로 찌르고 또 찔리며 

피 흘리는 이들을 위해  


그 가시가 안으로는 자라나지 말기를 

차라리 밖으로만 뻗어나가기를

 

서로 긁히고 부딪히며 

뭉툭해지기라도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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