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_할 말이 있어

본문 27

by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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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다. 그 애는 마지막까지 비가 내리는 날을 골랐다. 어쩌면 비가 그 애를 고른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제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사랑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하늘은 거멓고, 비가 주륵주륵 끝을 모르고 내리고 있다. 건조대에 널어둔 빨래들이 마를 생각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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