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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바토 Feb 08. 2020

못 본 걸로 하자

그냥 그렇게

길을 잃고 멍하니 걷다 보니

너를 찾았나


아련히 보이는 모습에

내심 안도하면서도

서운하기도 해


그만큼의 거리

그 이상의 거리가

너와 나 사이에 존재하고 있겠지


뒤돌아 걸어가려니

발이 떨어지지 않아

검은 자국이 번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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