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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희 Jun 09. 2023

내 상상 속의 딸들

내가 노력함에따라 아이들이 잘 따라와주는게 참 기껍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된다. 나의 노력과 아이에게서 나타나는 아웃풋이 정비례하지 않음을 알아야 하고 지나치게 기대하고 자아의탁하여 아이의 성공이 내 인생의 목표인양 착각하지 말아야 할 텐데, 아이를 숨 막히게 하는 엄마가 될까 봐 두렵다. 내상상속에 내 딸들은 공부는 전교 1등은 아니더라도 당연히(?) 평균이상 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며 살 것인데 그 당연히가 당연한 게 아니라고 남편한테 맨날 혼나고 있다.


솔직히 나는 자유분방하게 자라도록 놔둘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 서로 스트레스받지 않게 자기 주도적인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 알아서 잘했음 하는 게 모든 부모의 맘 아닐까? 우리 부부의 육아관에서 가장 중요한 게 자기 주도성이고 심지어 우리 집 가훈이 할 때 제대로!인데..  잘 커주겠지..?


어쨌든 나의 육아의 목표는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은 아니다. 나도 남편도 명문대학 나온 거 아니고 평범한 삶이지만, 이만하면 잘 살았고 인생 성공했다, 행복하다 하듯이 울 딸들도 자신에 대해 잘 알고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을 알고 인생에 다양한 경험을 하고 살아가길 소중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사랑하며 지내길. 무언가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생애초기 엄마의 노력이 발판이 되어 지나친 고통을 겪지 않고 스스로 노력한 만큼 쟁취하길. 꾸준한 노력 없이 갑자기 취득하기 어려운 능력들은, 내가 잘 키워줄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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