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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se Feb 19. 2018

왠지 불안해지는 지점에서 2분만 더 참고 더 가면

- <안경(めがね)> 중요한 것은 조급해하지 않는 것


휴대전화도 잘 터지지 않을 만큼 외진 바닷가 마을 민박집을 찾아가는 타에코(고바야시 사토미)가 들고 있는 쪽지에는 이렇게 쓰여있다. 


"왠지 불안해지는 지점에서 2분만 더 참고 가면 거기서 오른쪽입니다."


'여기가 아닌가?'라고 불안해지는 지점에서 조금만 참고 가다 보면 비로소 만날 수 있는 곳. 



정성껏 차린 밥을 먹고 해변에서 우스꽝스러우면서 느릿한 체조를 하고 팥빙수를 퍼 먹으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 이건 쉼이고 여행이지 일상은 아니지만, 매일의 삶 속에서 꼭 필요한 어떤 태도를 영화는 우리에게 보여준다.

  

<안경>(2007), 오기가미 나오코


* 일상에 브레이크를 걸어 그 일상을, 그리고 자신을 낯설게 바라볼 것

* '내가 뭘 하고 있지?', '잘 가고 있나?' 왠지 불안한 지점에서 끈덕지게 한번 더 밀어붙여 볼 것 



남과 비교하며 단번에 무언가를 이루고픈 욕망을 조금만 누르고, 초조해하거나 조급해하지 않는 것. 

그러면서 자신의 템포를 계속 밟아나가는 것. 


힘을 내고플 때 다시금 꺼내어 보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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