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지식을 곱게 다져서 스푼피딩하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떄 좀 놀란 점이 있다. 그 프로그램에서 드는 비유나 예시가 너무 구시대적 요소들을 들고 있었다. ‘레옹’ 영화의 한 장면? 캐릭터? 미안하지만 그거 1995년 개봉작이고 본인도 안 본 영화이다. 저런거에 공감하려면 최소 50대이어야 할텐데 패널들이야 공감하는 것은 그렇다 치고 10-20대 시청자 심지어 30-40대도 모를 내용을 언급하면서 티비속의 그들만 ‘맞아 맞아’하는 모습은 보는 시청자들과의 세대차이, 괴리감만 더 채워 줄 뿐이었다. 예전의 무한도전의 흥망성쇠를 다 지켜본 시청자로서, 초창기에는 인터넷의 유행어, 밈들을 자막으로 적재적소에 알차게 쓰면서 젊은 세대를 공감을 이끌었다면, 그 감각조차 서서히 늙어가고 따라가지 못함을 어느 순간 느끼게 되었다. 30대 유재석이 50대가 되어서도 유재석이니 10대로 따지면 아버지도 아니고 큰아버지 같은 사람이 티비에서 개그치는게 퍽이나 웃기기도 하겠다. 놀면 뭐하니는 아예 타겟층을 50-60대 이상으로 잡은 느낌인지 마흔살인 내가 봐도 재미가 없음이 느껴진다. 요새 10대-20대 흐름타는 유명인 인플루언서들은 다 트위치 유튜브 아프리카에 있지 공중파에 갈 이유도 갈 필요도 없을 것이다.
예전에 신문을 어른들이 보고 젊은 이들이 티비를 본다고 끌끌 차는 시대가 있었고 시대가 티비로 옮겨가지만 그 조차도 오래 가지 못했다. 신문이 그 명맥만 남아서 유지하듯 티비도 이제 한발 물러난 매체로 늘그막히 자리잡을 것이다. 다음은 휴대폰 매체가 그 뒤를 꿰찼고 그 next가 뭐가 될지 딱 거기까지는 흐름을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이후는 늙어서 못따라가겠지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