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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형준 Mar 16. 2019

박진영에게 배우는 생산성을 높이는 5가지 방법

[이형준의 모티브 63]


박진영은 고성과자다. 1994년 '날 떠나지마’로 대중에 충격적인 데뷔를 한 이후 정규앨범 7개 포함 자신의 앨범을 13개 발표했고, 본인이 참여한 제작 앨범 57개, 작곡한 곡의 수는 약 600여 곡 (2014년 기준 503곡), 이중 국내에서 1위를 차지한 곡만 50개, 미국에서도 빌보드 차트에도 3번이나 톱10에 올랐다. 이를 통해 한 해에 받는 저작권료만 약 15~20억 수준에 이른다고 한다.




© genie


연습만 하다가 데뷔도 못하는 가수, 데뷔는 했지만 알려지지 않은 가수, 한 곡 반짝 히트치고 사라져 가는 가수도 수없이 많은데, 25년 동안 정상에서 수많은 곡을 만들고 국내 3대 기획사를 이끌고 있는 박진영의 생산성 비밀은 무엇일까?    




1. 루틴


그는 자신만의 루틴을 가지고 있다. 항상 7시 30분에 일어나 건강에 좋은 약과 건강식으로 영양소를 섭취하고, 30분간 스트레칭을 한다. 30분간 발성연습을 하고, 2시간가량 운동을 한다. 회사에서 일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도 정리 운동을 하고, 같은 시간에 화장실을 가고, 비슷한 시간에 잠이 든다. 예술가라고 하면 인생을 자유롭게 살 것 같지만 생산성이 높은 사람은 자신만의 루틴을 가지고 있다.  



몸과 마음에는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근육이 있고, 그렇지 않은 근육도 있다. 무언가 글을 쓰려고 할 때도 가끔 쓰려고 하면 집중하는 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의식적으로 그 일을 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루틴을 만들면 그 시간에 몸과 마음이 알아서 그 일을 하려고 준비가 된다. 딱 그 시간이 되면 자동적으로 그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자신만의 루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칸트, 호날두, 이치로 등 그들이 같은 시간에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은 그만큼 루틴이 탁월한 결과를 만들어 준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2. 몰입과 궁리를 위한 환경 조성


박진영은 한 계절에 두 벌의 옷을 준비해 놓는다고 한다. 옷을 고르는데 따로 고민을 하거나 시간을 쓰지 않고 번갈아서 입을 수 있도록. 또한 입는 옷의 바지는 모두 고무줄로 만들어 놓아 따로 허리띠를 차거나 바지를 입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신발도 한 번에 쑥 들어가지 않으면 신발의 혀 부분 끝을 꿰매서 신을 신으려고 허리를 구부리거나 힘들게 줄을 묶지 않는다고 한다.



그가 그렇게 하는 이유는 생각이 깨지는 게 싫어서라고 한다. 무언가에 몰입을 할 때 잠깐 다른 데에 신경을 쓰거나 딴 생각을 하게 되면 그 생각은 거기서 흐트러진다. 무언가 만들어낼 때 의도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궁리다. 온전히 이치에 대해서 할 수 있는 한 생각을 다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는 어느 순간 아이디어가 탁하고 떠오르는 것이다. 생각은 의지를 가지고 할 수 있지만 아이디어는 내 맘대로 오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 JYP




3. 꿈이라는 분명한 기준


60살에 20대 때 보다 더 잘 하는 댄스 가수. 이것이 그의 꿈이다. 자신을 사랑해 주는 팬들 앞에서 처음 시작했을 때 보다 더 나아진 춤과 노래로 그들의 환호 속에서 무대에 서는 것이 그의 꿈이라고 한다.  그가 아침에 일어나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고, 매일 2시간 가깝게 운동을 하고, 몸의 근육을 보호하고 체중을 유지하는 이유가 다 이 꿈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은 미래에서 움직여야 할 에너지를 얻는다.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명확할 때 자신이 해야 할 행동을 정할 수 있고, 우선순위를 매길 수 있다. 그냥 돈 많이 벌어야지, 회사 오래 다녀야지, 언젠가 사업해야지 하는 정도의 꿈 가지고는 그냥 열심히 살자 정도의 마음과 에너지밖에 나오지 않는다. 꿈이 명확할수록 무엇을 해야 할지도 선명해진다.




4. 경험 속에서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며 성장한다


박진영의 기상시간이 5년 전에 비해서 30분 빨라졌다. 아침에 아이와 놀아주기 위해서다. 저녁은 일주일에 화요일, 금요일, 토요일 만 먹는다. 체중조절과 몸을 위해 간헐적 단식을 하는 것이다. 회사는 자신이 전체를 운영하는 시스템에서 4개 본부로 나누었고, 자신은 그중 한 본부의 소속 가수다. 이렇게 하는 것은 원더걸스를 데리고 미국 진출을 했다가 결과적으로는 실패하고, 개인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회사가 아니라 시스템을 통해 돌아가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세상은 변한다. 자신의 몸과 조건도 변한다. 그 안에서 무조건 과거의 성공 경험만 가지고 해나가려고 하면 결국 한계에 부딪치고 만다. 매일매일 배운 것 중에 필요한 것을 적용해보고 그중에 잘 맞는 것은 자신에게 장착하는 것이다. 이렇게 성장해 나가는 과정 속에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내가 이렇게 성장하는구나, 나아가는구나라는 행복감. 성공이 어느 한순간의 결과 값이라면, 성장은 꾸준히 누릴 수 있는 행복이며 다음으로 나아가게 하는 에너지가 된다.  




5. 좋은 선생님을 찾아가 배운다


 그는 작곡을 배우기 위해 지금도 최고지만, 당대 최고의 작곡가였던 김형석을 찾아가 작곡을 배웠다. 박진영은 그의 온갖 수발을 다 들으며 배웠다고 한다. 지금은 컴퓨터로 악기 소리를 찍으면 되지만, 그때는 노래를 녹음하기 위해서는 악기를 다 세팅하고 세션맨이 음악을 연주했어야 하는데, 악기 세팅부터 정리까지 안 한 게 없다고 한다. 대신 그 경험으로 박진영은 어떤 분위기에서 어떤 악기를 써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고, 워커홀릭이었던 김형석(그는 1,000곡을 썼다)의 옆에서 작곡가의 삶이 어때야 하는지도 체득할 수 있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그가 주장했던 ‘공기 반, 소리 반’도 그가 처음부터 만든 것은 아니고, 노래를 잘하기 위해 미국의 노래 선생님을 찾아가 배운 것이라고 한다. 그는 자신이 배우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그 분야의 좋은 선생님을 찾아가 묻고 배운다고 한다. 세상에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것이 많지만, 좋은 선생님에게 배운다는 것은 그가 낸 길을 따라감으로써 훨씬 빠른 시간에 검증된 지식과 경험을 얻을 수 있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또한 그 끝에서 자신만의 생각과 이론을 펼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잘 된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들 역시 하루아침에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신발 끈 하나 묶는 것부터 시작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산 행동들이 모여서 그렇게 된 것이다. 직업은 상관없다. 자신의 위치도 상관없다. 자신의 위치에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내가 알게 된 것 중에서 자신에게 필요하다 싶은 것을 가져다 꾸준히 써보면 된다. 그렇게 하나씩 자신의 것이 되고, 자신이라는 생산도구가 업그레이드될수록 결과물은 훨씬 더 잘 나오게 되어있다.  



그래야 너의 뒤에서 날 떠나지 마라고 외치지 않고 십 년이 지나도 니가 사는 그 집을 부러워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으며 너무너무너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 JYP


p.s

I want to be Respected.

I want to live for Truth.



[이형준의 모티브 63] 박진영에게 배우는 생산성을 높이는 5가지 방법



디지털 시대에 리더십과 세일즈 분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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