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는 죽었다 살아났다

나의 퇴사일기(1)20230811

by Serena


올해 안에 있을 나의 최종적인 퇴사일

(즉 '다음날 부터 출근하지 않는 것') 에

읽을 편지를 썼다.





드디어 회사 마지막 출근을 완료하고

다음 날부터 회사를 가지 않는 나에게


뭘 해볼까


며칠이 되더라도 무작정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을 가볼까


다시 OO에스빠냐 (이름이 명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스벅에 가서 일기(브런치에 추후 기재)를 쓰고

레띠로 공원을 가고,

아랑후에즈를 가고

SAN JUAN (산 호세였나?) 시장을 가고

그랑비아도 가고(쇼핑)


가방사오자 / 지갑이랑

새로운 출발에 앞서

내가 좋아하는 스페인의 기운을 담은

가방과 지갑!

(사슴 있는 브랜드 이름 까먹었다)


EL TIGRE (솔광장에 있는)

내가 좋아했던 맥주 펍과 씨엔 몬따디또스

(11년 전이라 아직 있는지 모르겠다)

도 가야겠다




스페인에서는 너무 늦잠자지 말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스벅에서 커피 한 잔 때리고

부지런히 돌아다니자


비행기 편도가 80~90 정도 (최저가)

할 듯 하다.





신난다.


퇴사를 앞뒀는데 왜 불안하지가않을까

오히려 나는 매우 차분하고 안정된 상태다.




퇴사 생각을 하면 마음이 너무 편하다.


그만큼 공황을 몇 달 간 겪어왔고

죽고 싶고

(회사를 가는 대신 암에 걸리거나

교통사고가 나서 병원에 입원하는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퇴사해야 된다고 한다.


그런 마음이 심해져서 그런 것 같다.


통보는 1달 뒤에 바로 할 거지만

몇일에 실질적으로 퇴사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거니까




사실 지금 회사를 오고 나서

인간관계도 다 끊어져서

'무' 인 상태다.


인간관계도 퇴사와 함께

새로 리셋하고 싶다.


나는 자살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갓난아이' 와 같은 상태


화이팅

새로운 인생






keyword
작가의 이전글2023.08.08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