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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OB Oct 08. 2017

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리는 일.

그게 남겨진 사람이 할 수있는 전부니까요.

내일은 터미널에 나가보려고요.

도착하는 버스를 한 수십대쯤 기다리다가

그렇게 집에 돌아오려고요.


그중에 버스 한 대에서

당신이 내리는,

그리고 아무일 없던 것처럼

반가운 낯으로

나에게 안기는 그런 기적 같은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겠지만.


이뤄지지 않을 일을 바라고

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리는게

남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전부니까요.


그립다는 것은 기다리겠다는 것이고

기다리겠다는 것은 그립다는것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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