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만난 거리 미술

by 찌빠

여행 후 다녀온 도시를 떠올릴 때면 웅장한 건축물, 화려한 성당, 찬란한 야경 보다 길을 걷다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한 벽화나 미술 작품이 보다 오래 기억될 때가 있다.

IMG_5233.JPG 로빈 골목길에서 만난 거리미술

로빈(Robin) 골목길에 걸려 있던 그림은 항구에서 바라 본 '로빈' 구시가지 모습을 간결하게 그려냈다. 시간이 지난 후 그림만 봐도 '아, 여기가 로빈이었지'라고 떠올릴 수 있을 정도다.


IMG_4608.JPG 모스타르 구시가지 가는 길에 마주한 그래피티

모스타르 구시가지로 걸어가는 길에 마주한 그래피티는 내전의 상흔이 남아 있는 도시의 분위기와 묘하게 맞아 떨어져 한동안 눈길을 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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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부라노섬

이탈리아 부라노 섬은 집집마다 형형색색 알록달록한 색으로 칠해져 있어 마치 거대한 '팔레트'를 보는 것 같았다.


IMG_4779.JPG 트로기르 섬 골목길에 있는 그림 가판대

트로기르는 크로아티아 본토와 치오보 섬 사이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그래서일까? 요트, 서핑, 항구에서 바라 본 시가지와 골목길 풍경 등 바다를 주제로 한 그림들이 많았다.


여행 기념품으로 대동소이한 잡화보다 현지 화가들의 지역 특성을 담고 있는 그림들을 구입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 보는 눈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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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존레논벽'과 자다르 거리의 벽화

체코 프라하 '존레논 벽'은 벽면 전체가 낙서처럼 도배되어 있었지만 자유분방함과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해 주는 듯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거리 미술'은 따로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그 지역의 자연, 역사, 문화와 사상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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