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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있는 사랑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by 글쓰는 트레이너

캇 펙 박사는 『아직도 가야 할 길』에서 말했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의지이며,

의지는 지각과 분별력에서 비롯된다고.


그는 지각 있는 사랑, 즉 분별력 있는 사랑을 강조했다.

사람을 품는다는 것은 무조건 받아들이는 일이 아니라

그의 성장과 나의 성장을 함께 바라보는 일이다.


남의 성장을 바라는 것이

사랑의 실천이라면

그의 성장을 위해서

쓴소리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하지만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다.

내가 바라는 방향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것이.

내 기준의 '좋은 사람'에 맞추길 기대한 건 아닌지.

그 기준이 제대로 된 것은 맞는지

또한 상대를 정말 이해했는지.


그러다 아차렸다.

난 상대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 있었다는 걸.

상대를 알려면 나를 알아야 했데 그러지 않았다.


에고는 나를 유혹한다.

'나는 이해심이 넓은 사람이다.

나는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다.

나는 다 품을 수 있다.'

이런 착각이 결국 나를 우월감 속에 가둔다.


그 순간,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만다.


지각 있는 사랑이란

판단하며 사랑하는 일이다.

그 판단은 '분별'을 말하는 건 아니었을까.


책 『아직도 가야 할 길』에서 말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마음의 문을 닫은 사람은 있다고.
그들의 정신적 성장은
내가 대신 이끌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그런 이들에게 에너지를 쏟는 것은

씨를 메마른 땅에 뿌리는 일과 같다고.


진정한 사랑은 고귀하다.
그래서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훈련을 통해서 가능한 한 생산적인 방향으로

집중적으로 발산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한다.


이제 알았다.

나는 모든 사람을 살펴야 하는 줄 알았지만

이것은 내가 분별력이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가 이렇게 부족한 사람이면서

성인군자인 양 사랑을 실천하려 들었다.


나부터 잘하자.

내가 나에게 집중하는 순간,

세상이 달라진다.

내가 바뀌면 모든 것이 바뀐다.


그게 사랑의 시작이다.

지각 있는 사랑은

타인을 품기 전에

먼저 나 자신을 온전히 품는 일에서 출발한다.


지난 일은 흘려버리고

그저 지혜와 덕을 추구하며

나의 정신을 고양시키는 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나를 더 한발 더 성장키는데 집중해 본다.







이 브런치북의 내용은 북클럽에서 나눈 인사이트들에서 이어진 제 사유를 정리해 보는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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