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클럽의 한 멤버가 말했다.
"새가 날아가는데, 뱅뱅이를 그리며 돌면서 가더라고요.
눈앞에서 사라질 때까지 한참을 바라봤어요."
'새가 참 희한하게 나네?'라고 생각하며
책을 보니 자연은 순환이었다는 것이 나오더라며 얘기해 주었다.
나도 생각해 봤다.
자연은 정말 순환한다.
사계절은 항상 돌아오고 그 사이
꽃은 지고 피길 반복한다
꽃이 자랄 때까지는 성장한다.
모든 자연은 순환하는 듯 하지만 그 사이에 성장한다.
피고 진 꽃과 그다음에 바로 자라는 꽃은 같은 꽃일까?
그렇다면, 인간은 어떨까.
인간도 태어나고 죽고를 반복한다.
한 인간이 죽고, 같은 날 어떤 아이가 태어난다면
그는 같은 존재일까?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인간이 자연의 일부니까 삶의 맥락이 같다면
자연을 나의 삶에 빗대어 볼 수 있고
자연을 보고 나의 삶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은 큰 틀로 보면 순환하지만,
그 안에서는 끊임없이 진화한다.
인간 역시 매일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조금씩 변하고 자라야 한다.
성장은 고통을 동반하지만,
그 고통조차 자연의 일부다.
'자연스럽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가 아니었다.
배우고 익히며 흘러가는 삶의 태도라는 걸 새로 알게 된다.
배움은 ‘모른다’는 데서 시작된다.
예전엔 그게 부끄럽고 두려웠지만
지금은 모름을 인정할 때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는 걸 안다.
그때 비로소 모든 순간이 배움이 되고,
삶은 한층 더 유연해진다.
매일 배우고 성장하는 삶
이것이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이걸 인정하니 배우는 게 더 즐거워진다.
자연은 오늘도 자라고 순환한다.
나도 그 자연의 일부임을 받아들일 때,
마음에는 평온이 찾아온다.
이 브런치북의 내용은 북클럽에서 나눈 인사이트들에서 이어진 제 사유를 정리해 보는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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