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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마련될 때까지, 나는 내 일을 계속한다

by 글쓰는 트레이너

자신의 일에 온 마음을 쏟고 최선을 다했을 때,
비로소 마음을 놓고 즐거워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스스로의 말과 행동이

결코 평화를 가져다주지 않는다.

구원은 누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다.
내 안의 재능을 방치하는 한,
우리 곁에는 어떤 영감도, 창조도, 연결도 없다.


자신을 믿어라. 우리의 마음은 강철과 같은 진리에 진동한다.

신의 섭리가 당신에게 마련해 준 자리를,
그리고 당신이 속한 사회와 그 모든 연결의 의미를 받아들여라.(주)


오늘 북클럽에서 이 구절을 들으며 깊이 공감했다.

나 역시 내 일에 최선을 다했을 때,
즉, 수업 한 세션마다 회원이

'하나라도 몸으로 깨닫고 알아가는 게 있을 때'
비로소 마음이 놓이기 때문이다.


명쾌하고 쉽게 알려주는 트레이너는 많지만,

몸으로 '느끼게 하는' 사람은 드물다.

나는 그 감각을 알아가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트레이너가 되고 싶다.


감각은 한 번 느낀다고 내 것이 되지 않는다.
어색하더라도, 그 감각을 찾아가는 동작을 반복할 때
비로소 자신만의 감각이 된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편한 방법을 찾는다.
하지만 때로 가장 고통스러운 방법이
정확한 근육의 단련법임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감각이 깨어난다.

나는 그 감각이 깨어나는 순간까지
내 모든 걸 쏟을 것이다.


또한 사람들이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판’을 만들기 위해
내 재능을 다 써보고 싶다.
그러다 보면 신이 나의 자리를 마련해 줄 것 같다.


운동의 순수한 가치를 전하고 싶다.
-kg 감량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
움직임 자체의 즐거움과
몸을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는 자신감을 주는 운동.


많은 트레이너가 이 사실을 알면서도
회원의 니즈와 포트폴리오를 위해
무리한 감량 프로그램을 제안하곤 한다.


그건 평생 건강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
찰나의 성과를 위한 운동일뿐이다.


한국의 피트니스 현실 속에서는
그게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믿는다.

나는 내 티칭 능력을 계속 키워,
사람의 요구에 휘둘리는 겁쟁이가 아니라
내가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나아가련다.


내 운동 문화 안에서는 누구나
진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체형, 몸무게, 운동 능력과 상관없이
'나 자신을 믿는 힘'을 회복할 수 있다.


운동은 수단이다.
나를 알아가는 수단.

나는 그 수단을 통해

사람들이 자기 자신과 다시 연결되길 바란다.

그 순간이야말로
운동이 삶이 되는 때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통해
진정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나는 오늘도 내 일을 계속한다.







(주) 랄프 월도 에머슨, 『자기신뢰(Self-Reliance)』


이 브런치북의 내용은 북클럽에서 나눈 인사이트들에서 이어진 제 사유를 정리해 보는 장입니다.

https://guhnyulwon.wixsite.com/my-site-2/greatbook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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