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_류재언변호사_09시즌
1년넘게 트레바리합니다.
한달에 한번씩 독서모임을 해요.
그리고 그 모임에서는 한달에 한권의 책을 정하고,
모임을 하기 전에 독후감을 써서 제출하고,
서로의 독후감을 읽어본 후,
평일 저녁에 만나 서로 가장 인상깊었던 문구를 낭독하고,
협상, 설득, 대화, 커뮤니케이션, 감정, 관계에 대해서
토론합니다.
읽고, 쓰고,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대화의 희열이 있어요.
그래서 트레바리합니다.
그리고 꾸준히 하고있습니다.
제가 클럽장으로 진행하는 클럽은 <협상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이고, 지금까지 협상바이블, 어떻게원하는것을얻는가, 순간의힘, 파는것이 인간이다. 초전설득, 콰이어트, 설득의심리학, 기브앤테이크 와 같은 책을 함께 읽었어요.
한 시즌은 4개월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째달과 넷째달은 독서토론과 함께 실제로 가격협상시뮬레이션과 스타트업 조직내부 연본&지분협상을 경험해보는 시간도 갖습니다. 그리고 둘째달과 셋째달에는 독서토론에 온전히 집중하구요. 저는 매달 두번째 목요일 저녁에 모여서 3시간반동안 모임을 진행해요. 이 정도 시간을 진행하면 책 한권으로 꽤나 넓고도 깊은 대화가 이루어지더라구요.
무엇보다 트레바리에서 얻는 가장 큰 매력은 우연성이에요. 일을 하다보면 대부분 한정된 인간관계 속에서 반복적인 만남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트레바리에 오면 정말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되고, 멤버분들과 동일한 텍스트를 읽고도 각자 다른 이야기를 자신의 컨텍스트속에서 풀어내시는게 묘미인것 같아요. 작년 5월부터 시작했으니 이번이 다섯번째 시즌이네요.
평일 저녁을 이렇게 고정적으로 확보한다는 의미는 한달에 한번 만큼은 트레바리가 우선순위라는 거겠죠. 그만큼 이 시간에 가치를 느끼고 있어요. 제 클럽말고도 무진장 재미난 클럽들이 사실 넘쳐나요. <미술아냥> <돈의흐름> <물욕없는디자인><기막힌논픽션><시민의도시대서울을걷다><어떤혁신> 등 찐내공자들이 함께 하는 클럽들이 무지 많아요.
트레바리.
꽤나 매력적인 이 모임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