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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차를 마신다면_

새해 첫 글귀_류재언변호사



<새해 읽은 첫 글귀>


오늘도 언제나처럼 물을 끓이고 차를 내립니다. 일상다반사.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일처럼 보통의 날입니다. 

행복한 사람일수록 사소한 리추얼이 많다고 해요. 늘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삶이 무슨 재미냐며 반문하던 시기가 있었지만, 요즘은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요. 매일 똑같은 차를 내려도 매 순간 다름을 느끼게 되었거든요. 아침마다 마시는 차 한잔에도 햇살이 떨어지는 각도가 다르고, 코끝에 느껴지는 온도가 새롭습니다. 작은 순간들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차에서 배우고 있어요.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꿈을 이야기해보라고 하면 '일상이 탄탄한 삶'을 떠올립니다. 아침에는 하루를 시작하는 나만의 루틴이 있고, 가라앉은 기분은 어떻게 띄울지, 너무 팔팔팔랑 날아다니늑 감정은 어떻게 다잡을지 아는 사람이고 싶어요. 일상 속에서 고수하고 지켜나가야 하는 부분들이 구체적이고 명확할 수록 멋지다고 느낍니다. (우리가 매일 차를 마신다면中 27P)


새해 첫 출근은, 딸 선율이 등교길로부터 시작했습니다. 매일 가는 빵집에서 반조각 샌드위치를 샀고, 사무실에 들어와 직원들에게 새해 첫 인사를 하고, 블루투스 스피커로 익숙한 음악을 틀고, 파란색 머그잔에 커피를 한잔 내리고, 컴퓨터를 켜는 것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새해, 다시 일상의 시작이네요. 단단한 한해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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