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ubert Piano Sonata & Debussy Rêverie
밤에는 나무가 가장 검다
검은 가지 사이로 파란 하늘 하얀 달
밤이 되면 나무는
기꺼이 어둠보다 어두워진다
어둠이 두려운 소란이 떠나면
스스로 불 밝힐 줄 아는 이들만 남아
낮처럼 품는다
Debussy Rêverie, L. 68
노을이 푸르게 저물어가는 이른 밤
사랑하는 사람이 잠든 나를 가만히 들여다보다
나만 알아볼 정도의 미소를 띠고
작은 노래를 보낸다
그동안 꾸는 얇은 솜 한 겹 같은 꿈에서 들려오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