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나 자신'에게만 관심을 둘수록 정작 '나 자신'은 성장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아무것도 '나 자신'에게 자극이 되지 못하고 아무것도 '나 자신'이 이해한 것은 없고 아무것도 '나 자신'에게 쌓이지 않으므로
나는 텅 빈 채로 존재하게 된다.
그래서 그런 텅 비어있는 '나 자신'의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 무언가 채워져 있는 것처럼 '나 자신'을 연출하는 것에 온갖 신경을 곤두세우게 되는데, 그 역시 '나 자신'에 대한 관심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므로 '나 자신'은 여전히 계속 텅 비어있게 된다. 그리고 그런 텅 빈 순환은 무한히 계속되며 그 순환 속에 나는 텅 빈 껍데기의 '나 자신'으로 존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