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300만 원이 전부였던 나
10년이 지난 지금은
한 달에 평균 2,000만 원을 벌게 되었다.
사업을 햇수로 8년째 하면서
내가 얼마를 벌고 있는지 알게 되는 순간이
딱 2번 있는데,
첫 번째는 부가가치세 신고 기간,
그리고
두 번째는 종합소득세.
이번 1월 부가가치세 신고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아 올 한 해도 열심히 살았구나.."
그리고
"생각보다 너무 무리한 거 같다.."
1월 1일이 오기 전 12월,
다음 해의 목표를 늘 써두곤 했다.
작년 2024년의 목표는
10가지가 넘었다.
신기한 건, 모든 목표를 다 이뤘다는 것.
하지만 몰랐던 거 같다.
성취와 달성의 반대편엔 지침이 있었다는 걸.
5년 전 이맘때다.
쇼핑몰 매출의 '0'의 개수가 9개가 되었던 때,
모든 게 하기 싫어지고 멈추고 싶었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나만의 시간이 부족했을까?
목표를 모두 이뤄서?
그건 아니었던 거 같다.
내게 필요했던 건
위로와 공감 아니었을까 싶다.
사업을 처음 시작하고
돈을 벌기 시작했을 때,
나는 돈을 버는 것, 돈이 그 무엇보다 가치 있다고 생각했다.
돈 때문에 갖지 못하고
돈 때문에 싫은 소리 하고
돈 때문에 감정 상하는
이 모든 게 싫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돈으로 살 수 없는 무언가를 쫓게 되었다.
그중 가장 갖고 싶었던 건,
위로, 존중, 공감, 표현
나는 따뜻함을 원했던 거 같다.
돈을 벌고 느낀 점은,
아이러니하게도
성공과 인정이 아닌
위로와 공감이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