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도 롤 모델이 필요한 이유

성공과 성장으로 가는 길의 나침반이 있다는 것

by 류재민

당신은 롤 모델이 있습니까? 인생에서든, 직업에서든 동경의 대상이 있다는 건 흥분되고 가슴 뛰는 일입니다. 무엇을 이루어내겠다는 ‘목표’가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BTS나 신해철의 노래를 듣고 가수의 꿈을 꿀 것이고, 누군가는 김영하나 김훈 선생을 보며 작가를 희망할 것이며, 또 누군가는 손흥민이나 이동국처럼 되겠다고 축구를 하고 있을 겁니다. 반대로 그런 유의미한 목표가 없는 삶은 얼마나 무료하고 무의미할까요?


기자도 롤 모델이 필요합니다. 동료일 수도, 선배일 수도, 후배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저보다 ‘글발(빨)’ 좋은 기자의 기사를 보면 부럽습니다. 한편으로는 질투도 느껴집니다. 자격지심일 수도 있고, 열등감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를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세워보면 어떨까요? 이 바닥에서 내로라하는 기자가 있다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본받기를 권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뭔가 다른 경쟁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걸 배우고 ‘내 것’으로 만든다면, 부쩍 성장한 나를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대상이 알건 모르건 간에.


나중에라도 그 대상에게 “사실, 당신이 제 롤 모델이었습니다”라고 고백을 한다면, 그는 무척 고맙고 자랑스러워할 겁니다. 누군가에게 본받을 대상이 된다는 건, 실력 못지않은 인성까지 갖췄다는 얘기입니다.


어느 순간 당신도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되어 있을지 모릅니다.

글로벌 기업 ‘부킹닷컴’의 네덜란드 본사에서 일하는 서인용 씨. 그는 지난해 출간한 자기 계발서 《골든 해빗》에서 ‘롤 모델로 삼을 능력자는 가까이에 있다’고 썼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제 롤 모델은 회사 대표님과 선배 기자입니다. 대표님께는 리더십과 부지런함을, 선배 기자에게는 건강한 언론과 더불어 기사의 정도(正道)를 배우고 있습니다. 네, 아부입니다. *이 글을 보신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시길.


회사 내에 귀감이 되고 본받을 만한 선배가 있다는 건 참 고맙고, 본인에게는 큰 행운입니다. 하지만 지역 언론의 현실은 대개 그렇지 못합니다. 언론이 나아가야 할 정론을 가르쳐주기보다 기사 ‘외적(外的)’인 업무에 자괴감에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기자들이 비일비재한 까닭입니다.

그럴 때일수록 롤모델은 더없이 중요합니다. 타 언론사 기자라도 좋고,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도 습니다. 롤 모델을 한번 만들어보세요. 내 삶의 나침반이 되어 줄 것입니다. 내 삶의 방향이 꺾이지 않고 온전히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밝혀줄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의 습관과 행동부터 말과 문체까지 따라 해 보세요.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합니다. 배울 건 배우고, 버릴 건 버리세요. 생활습관이 달라지고, 기사가 달라지고, 어느 순간 당신만의 개성과 차별화된 경쟁력이 길러질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당신도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되어 있을지 모릅니다.


*이미지 출처: 픽사 베이(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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