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챙겨주지 않는, 훔쳐먹는 것
“데뷔 57년 만에 이 무대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그때 '나문희 전성기'라는 말을 들었다. 내 나이 일흔여덟이었다. 계속 버티고 좌절하고 또 일어서서 버텼던 것 같다. 이 자리의 여러분들 또한 저처럼 버티고 도전했기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저는 오늘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나왔다. 여든둘에도 마음먹으면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원하는 것에 끊임없이 도전하라. 확신만 있다면 여러분이 가는 그 길이 맞다.”
이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하나의 ‘과제’이다. 아무런 물음 없이 무심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물론 있고, 근원적인 의미 물음을 애써 외면하며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매일 ‘이 삶이란 살아갈 가치가 있는 것인가’라는 의미 물음을 하며, 그 물음에 충분한 답이 주어지지 않을 때 극도의 절망감을 갖게 된다. 철학이나 종교는 그 자체의 권력 유지가 아니라 이러한 인간의 의미 물음에 대한 갈망에 진지하게 개입하여야 한다. 강남순『배움에 관하여』 111쪽